호남행 올라 지역 공약 경쟁·지지 호소
김경수, 22일 양동시장·당원들과 만남
李, 24~25일 전일빌딩·농업기술원 간담회
김동연, 24일 광주서 지역발전 공약 제시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경선 레이스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23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를 고려해 일찌감치 호남을 찾아 지역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역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오는 26일 열리는 호남권 순회경선에 앞서 이날부터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재명·김경수·김동연 3명의 후보 중 김경수 후보가 가장 먼저 호남을 방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에서 민주당 전북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광주로 이동해 광주 양동시장 상인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이후 광주·전남 당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국가 운영 틀을 5대 권역별 메가시티 자치정부로 바꾸면서 5조원 이상의 자율예산 지원 등이 포함된 '광주·전남 메가시티'를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선거철 후보 공약이 공염불이 되는 상항은 지긋지긋한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 운영 체계를 바꿔야 해결될 수 있다"며 "메가시티 공약이 현실화하면 광주·전남 공항 이전 문제 등 중요한 지역 현안을 5조원씩 지원되는 예산으로 우리끼리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일했지만, 저의 정치적 뿌리는 노무현 대통령이다"며 "노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웠듯 다시 한번 호남에서도 대통령이 나오는 날 대한민국의 지역주의는 완전히 끝난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호남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호남을 찾아 지역별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전북 김제시 새만금에서 현장 간담회를 방문한 뒤 곧바로 광주로 향한다. 광주에선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전일빌딩245에 들려 민주주의 관련 간담회를 갖는다. 이 후보 측은 이 자리에서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등 지역 공약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25일 나주시에 위치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농업과학기술진흥 간담회를 끝으로 호남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날 호남 맞춤 공약을 미리 발표한 김동연 후보는 24일 전북에서 당원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부터 광주·전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내놓은 공약은 ▲광주 AI 도시 ▲전남권 의대 설립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5·18 명칭변경 ▲전남도청 원형복원 등이다.
한편 총 네 차례 열리는 민주당의 지역별 순회경선은 지난주 충청권과 영남권을 거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1·2차 순회경선 결과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89.56%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김동연 후보는 5.27%, 김경수 후보는 5.17%를 득표했다.
민주당은 호남권(26일)과 수도권(27일) 순회경선을 마무리한 뒤 '권리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를 더해 오는 5월1일까지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호남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는 23~26일 실시되며, 결과는 경선 당일인 26일 나온다.
민주당 호남권 권리당원 수는 약 38만명(광주 7만명, 전남 15만명, 전북 16만명)으로, 전국 권리당원 110만명의 35%에 달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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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20조 순증 재원 약속 이행 건의안 가결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이 22일 광주특별시의회 무안청사에서 열린 제2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20조 원 재정지원 약속 이행 및 순증 재원 보장 촉구 건의안’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 /광주특별시의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정부의 20조 원 재정지원 약속을 기존 국비사업을 포함한 형식적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순증 재원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제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20조 원 재정지원 약속 이행 및 순증 재원 보장 촉구 건의안’을 가결시켰다. 박원종(더불어민주당·영광1)의원을 포함해 54명 의원이 공동 발의했으며 재석의원 82명 가운데 찬성 80명, 기권 2명으로 의회 문턱을 넘었다.건의안은 정부가 전남·광주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통합특별시에 연간 5조 원씩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약속했지만, 최근 기존 국비 보조사업이나 기관·사업 이관 비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 등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이에 광주특별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정부가 제시한 20조 원 재정지원은 광주특별시 출범을 위한 핵심 인센티브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기존 예산이나 계속사업을 지원 규모에 포함할 경우 통합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의회는 특히 시민사회가 기대한 것은 예산 명칭을 바꾸거나 기존 사업을 재분류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새롭게 확보되는 ‘순증 재원’이라고 했다. 중앙정부 사무와 기관 이관에 필요한 비용까지 지원 총액에 포함하는 방식은 통합 인센티브의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순증 재원이란 중복 예산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증가한 예산을 가리킨다.의원들은 입장문에서 “광주특별시가 출범 초기 행정체계 정비를 비롯해 광역교통망 구축, 산업단지 조성, 기업 유치, 교육·의료·복지 기반 확충, 농어촌과 도시 간 균형발전 등 대규모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필수적이다”며 “이를 위해 광주특별시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별도 재원과 법률에 근거한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 규모의 재정지원은 단순한 예산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지원이 기존 사업을 합산한 형식적 총액에 그칠 경우 통합특별시는 출범 초기부터 재정적 제약을 안게 되고, 행정통합의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광주특별시의회는 건의안 채택을 통해 정부에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추가 재정 수요를 반영한 순증 재원을 보장하고, 연차별 지원계획과 재원별 세부 내역을 조속히 확정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에는 통합특별시 재정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재정 자율성을 명확히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대표 발의자인 박원종 의원(더불어민주당·영광1)은 건의안을 통해 “시민이 기대한 것은 단순한 예산 명칭의 변경이나 기존 사업의 재분류가 아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출범과 성공적 안착을 위해 실질적으로 추가되는 재정지원, 즉 순증 재원”이라며 “기존에 추진되던 사업을 통합지원금에 포함하거나 중앙정부 사무와 기관 이관에 따른 비용을 재정지원 총액에 산입하는 방식은 통합 인센티브의 본래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한편 이번 건의안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재정경제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기획예산처 장관 등 관계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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