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학생 20여명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한 10대 송치

입력 2024.09.09. 13:23 이관우 기자

또래 여학생들 상대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고등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혐의(아동 성착취물 제작 등)로 10대 고교생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같은 학교 출신 10대 여학생 20여명의 SNS 등에 게시된 사진을 '텔레그램 봇'을 이용해 합성한 뒤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7명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해 A군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A군 휴대전화에서 수만 개의 이미지 파일을 분석한 끝에 추가 피해자 등 총 20여명에 대한 딥페이크 성착쥐 사진 등 증거를 확보했다.

A군이 해당 성착취물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경찰은 앞으로 광주청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허위영상물 범죄 근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딥페이크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TF는 사이버 범죄 수사 인력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범죄로 확인되면 강력·엄정 조치한다. 또 피해자에 대한 촘촘한 보호·지원과 함께 교육청 등과 함께 예방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광주경찰은 현재까지 접수된 허위영상물 사건 8건 중 4건은 송치하고, 나머지 4건은 수사 중이다.

전국으로 보면 지난 6일 기준 101건의 사건이 수사 중이다.

이 중 43건의 사건에서 52명의 피의자를 특정했으며, 약 75%에 달하는 39명이 1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20대가 11명(21%), 30대가 2명(4%)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피해를 입거나 목격한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 피해자나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검거 시에는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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