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민체육대회는 광주 단독 개최로

최근 장성 생활체육대축전 불발을 둘러싸고 광주 체육계를 향한 책임 공방과 각종 소문이 이어지면서 광주시체육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
29일 광주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번 대축전 무산이 광주시체육회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으며, 광주 측이 엘리트 선수를 혼용해 출전하려 했다가 대회가 무산됐다는 소문이 일각에서 돌고 있다.
이 같은 잡음은 지난 14일 전남 장성군에서 폐막한 제38회 전남·광주 생활체육대축전 당시 양 체육회가 이견 끝에 통합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개최 전, 이번 대회를 전남은 이름에만 광주가 들어간 통합 생활체육 행사로 인식했고, 광주 측은 이름에 걸맞게 광주와 공동 주최하는 체육행사로 이해한 채 준비했다. 이후 전남도체육회 측이 단독 주최로 행사를 강행하면서, 제출된 광주 신청서에 대한 적합성 검토 없이 대회가 진행돼 광주 시민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남도체육회 측이 공동 주최 무산 등 최종 입장을 광주시체육회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거나 공유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합의 불발에 대한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대회 참가 신청을 했던 광주 체육인들이 영문도 모른 채 혼란을 겪고 광주시체육회에 문의를 쏟아내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시체육회 측은 최근 간담회를 열고 엘리트 선수 혼용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마감 시한인 지난달 19일까지 선수 458명의 등록을 마치는 등 광주 체육 측이 다해야 할 행정적 절차는 모두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시·도 체육 행정 과정에서의 사전 조율 부족과 이견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일 뿐, 마치 광주시체육회의 무리한 요구로 대회가 무산된 것처럼 와전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행정 절차의 신뢰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이 ‘공동 주최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받은 적 없다’고 언급한 대목을 두고서다.
이를 두고 광주시체육회는 사전에 4개 기관이 참여한 회의와 시·도 간 협의를 거쳐 부시장 결재까지 난 공식 절차가 있었음에도 단체장이 이를 부인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체육회는 “송 회장의 발언이 공동주최 논의 자체를 몰랐다는 뜻이 아니라, 양측 회장 대화 중 광주 측이 ‘공동주최가 포함된 공문을 보고받았느냐’고 물은 질문에 답한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체육계 일각에서는 양 시·도 간 사전 조율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전남도체육회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당시의 상황과 절차적 입장을 설명했다. 선수단 자격 논란에 대해 광주 체육인들의 요건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이 아니라, 참가가 불투명했던 터라 팀 구성 어려움을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남도체육회 관계자는 “생활체육대축전이 순수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인데다 공동 주최 등을 둘러싼 의견 불일치로 참가가 불분명한 상황이었기에 제출된 참가신청 자료를 별도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8~19일 양일간 양측 회장들이 직접 만나 통합 개최 여부를 정하자고 입장을 전했으나, 광주시체육회 측이 회장들 간 만남 대신 마감일인 19일 오후 4시께 갑자기 ‘공동주최’ 내용이 포함된 공문을 보내 답변을 요구해 차질을 빚었다”면서 “그러면서 바로 다음 날 오전 시청을 통해 ‘각자 개최’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광주 신청서를 반려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일련의 행정적 갈등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양 지역 체육계 간의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시체육회는 오는 10월24일 개최 예정인 제38회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민체육대회를 기존 방식인 단독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체육회 통합을 앞두고 양 지역 간의 소통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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