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8위' 사수하라···벼랑 끝 홍명보호, 32강행 '경우의 수'는

입력 2026.06.25. 16:02 차솔빈 기자
스웨덴·크로아티아·알제리·파라과이 패배해야
카보베르데·벨기에는 무 또는 패배
에콰도르와 세네갈도 승리하면 안돼
진출 시 E조·G조 1위 맞붙어…가시밭길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한국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월드컵 32강 자력 진출의 꿈이 무산된 홍명보호가 와일드카드 확보에 남은 운명을 맡겼다. 이미 승부는 한국의 손을 떠나 타 조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살얼음판 형국이다. 과연 한국이 바늘구멍 같은 경우의 수를 뚫고 32강 무대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총 48개국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다투기 때문에 각 조 1, 2위는 토너먼트에 직행하며, 각 조 3위 12개 국가 중 상위 8개국만이 와일드카드로 32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현재까지 3개 조의 조별리그가 종료된 가운데, 한국은 현재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스코틀랜드에 앞선 상태다. 하지만 남은 9개 조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한국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다. 우선 승점 3점을 확보한 스웨덴, 크로아티아, 알제리, 파라과이가 최종전에서 모두 승점 3점에 머물러야 한다.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또, 승점 2점인 카보베르데와 벨기에는 무승부 또는 패배를 거둬야 하며, 승점 1점인 에콰도르와 세네갈 역시 승리를 거두지 못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경기를 앞둔 9개 국가 중 최소 3개 국가가 패배를 거둬야 한국이 와일드카드 상위 8위 이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만약 승점 3점으로 경쟁 중인 국가들이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하위 팀들이 승리할 경우, 한국은 순위에서 밀려나며 32강 진출이 좌절된다.

26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질 D조부터 L조까지의 최종전 결과에 한국의 운명이 달린 것이다. 특히 승점이 같은 팀들 간의 골득실 차이가 진출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다.

천신만고 끝에 32강에 진출하더라도 가시밭길은 계속될 전망이다. 와일드카드로 진출할 경우 한국은 E조 또는 G조의 1위와 격돌하게 된다. 현재 E조 1위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로 확정된 모양새고, G조 역시 이라크가 1위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와 이란도 경쟁을 벌이고 있어 어느 팀을 만나든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힘든 상황 속 홍명보호의 월드컵 여정이 계속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남은 조별리그 최종전에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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