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아프리카 상대로 무승 극복해야
다채로운 포지션 변화로 수비 벽 뚫어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가 20년 묵은 아프리카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한국이 32강 자력 진출의 고비를 넘기 위해서는 남아공의 수비 공백을 예리하게 파고들 맞춤형 전술과 몬테레이의 살인적인 무더위를 극복할 체력 안배가 절실해 보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게 이번 경기는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다만 패배할 경우 체코와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조 4위로 밀려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무승부보다는 반드시 승리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3위로, 60위인 남아공보다 37계단이나 높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지난 20년간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아프리카 징크스’가 여전히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2-1 승) 이후 승리가 없다. 2010년 나이지리아전(2-2 무), 2014년 알제리전(2-4 패), 2022년 가나전(2-3 패) 등 뼈아픈 결과가 이어졌고, 홍명보호 2기 역시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선제골이 필요하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 멕시코전(전반 9분)과 체코전(전반 6분)에서 모두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했고, 올해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부터 줄곧 전반 초반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또한 핵심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와 템바 즈와네가 징계로 결장하는 전력 공백까지 발생했다. 전방 압박과 측면 뒷공간에 약점을 보이는 남아공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여 선제골을 뽑아낸다면 한국의 32강 자력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홍명보 감독은 득점력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최정예 공격진을 가동할 전망이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와 오현규의 최전방 선발 배치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오현규를 원톱으로 내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고, 손흥민과 이강인을 양 날개로 배치해 측면과 중앙을 동시에 파괴하는 전략이다.

경기 외적 변수로는 몬테레이의 무더위가 꼽힌다. 몬테레이의 6~7월 평균기온은 31.1도로 개최 도시 중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지붕이 없는 야외 경기장인 몬테레이 스타디움의 구조상 지면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준 오후 7시 킥오프로 한낮의 직사광선은 피했지만, 체력 소모가 극심한 이번 대회 특성상 선수들의 효율적인 체력 안배가 승패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태극전사들이 20년간 이어진 징크스를 딛고 승리와 함께 32강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멕시코 몬테레이로 쏠리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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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개막 D-50··· 전남·광주 국가대표 선수단 ‘메달 사냥’ 출격 준비 완료
오예진.
아시안게임을 50여 일 앞두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할 전남·광주 지역 국가대표 선수단의 윤곽이 드러났다.30일 전남·광주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예정인 광주 소속 및 출신 선수는 22명, 전남은 37명에 달한다.김지선.이번 대회는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원에서 개최되며, 아시아 45개국 1만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43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광주 지역에서는 총 12개 종목에 걸쳐 22명(지도자 3명, 선수 19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레슬링, 배드민턴, 사격, 수영(다이빙), 스쿼시,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조정, 카누, 하키 등 다양한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지도자로는 레슬링 박삼열(광주남구청) 감독, 역도 박후성(조선대) 감독, 하키 김종이(조선대) 감독이 합류해 선수단을 이끈다. 선수단에는 레슬링 박서영(광주남구청), 배드민턴 조송현(광주은행), 사격 봉서린(광주시체육회), 수영 다이빙 김지욱(광주시체육회), 스쿼시 김다미(광주시체육회), 양궁 오예진(광주은행), 역도 손현호·안시성, 육상 이재성(이상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유도 김혜미·김민주(광주교통공사), 조정 김지선(목송그룹), 하키 진건효(조선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이아영.특히 여자 단체전 8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양궁 오예진은 지난 7월 마드리드 월드컵 4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정 김지선도 지난 6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조정월드컵 2차 대회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 금메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 역도 손현호와 안시성 역시 지난 3월 전국춘계남녀역도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2개를 거머쥐며 아시아 정상을 향해 뛰고 있다.이어 전남 역시 13개 종목에 걸쳐 총 37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며 광주와 발을 맞춘다. 전남 소속 선수는 30명(선수 29명, 심판 1명), 타지역 팀에서 활약 중인 전남 출신 인사는 7명(선수 5명, 지도자 2명)으로 집계됐다.종목별 소속 선수는 럭비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키 4명, 복싱 3명, 근대 5종·승마·요트·육상·축구·레슬링이 각각 2명, 수영·우슈·정구가 각 1명이다. 출신 부문에서는 펜싱과 육상 각 2명, 배드민턴 1명 등이 포함됐다.서창완.세계 정상급 스타 선수들도 대거 출격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이자 나주 출신인 안세영(삼성생명)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며, 근대5종 김영하·서창완(이상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복싱 주태웅·박초롱·임애지(이상 화순군청), 육상 400m 배건율(안양시청·여수전남체고 출신), 해머던지기 김태희(익산시청·전남 해남 출신), 펜싱 권오민(국군체육부대·전 해남군청)과 김정미(안산시청·전남기술과학고 출신) 등이 메달 레이스에 가세한다.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대한민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자부심을 안고 아시아 무대에 서게 된다”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지역체육의 위상을 널리 알리길 바란다”고 밝혔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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