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단체전 동메달도
한국 금1은1동4로 마감

광주시청 김옥금이 대한민국 장애인양궁에 자존심을 지켰다.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기는 금빛 활시위를 당긴 것이다.
김옥금은 28일 광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W1(중증장애) 여자 더블 결승전에서 이은희(대구장애인양궁협회)와 호흡을 맞춰 중국(멍칸-왕리야) 조를 140-122(35-33, 34-24, 36-29, 35-3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두 번째 메이저 국제대회 금메달이다.
김옥금은 이어 열린 혼성(W1)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박홍조(서울시청)와 짝을 이뤄 이탈리아(토논-펠리자리) 조를 138-133(33-33, 35-34, 35-32, 35-34)로 물리치며 동메달을 추가, 대회에서 두 번째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리커브 여자 더블에 출전한 권하연(부산시청)·이화숙(수원시장애인체육회) 조가 은메달을, 김학선(경기도청)·박홍조(서울시청) 조와 김정훈(대전장애인체육회)·이지훈(서울시청) 조가 각각 남자 더블과 리커브 남자 더블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박홍조는 W1 남자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보탰다.
이번 경기장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광주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해 한상득 수석부회장, 이순옥 부회장, 이애연 이사 등 체육회 임원과 직원, 광산구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직접 응원에 나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옥금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 더 값지고, 그동안 힘든 훈련 과정이 떠올라 시상식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특히 오늘 시장님과 체육회 임직원들이 함께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 내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시장은 "대회 마지막 날, 대한민국과 광주를 대표해 금빛 낭보를 전해준 김옥금 선수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국제무대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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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광주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세계랭킹 1위 탈환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가 광주에서 열린 세계3쿠션월드컵을 제패하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 제공
대한민국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가 광주에서 열린 세계3쿠션월드컵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조명우는 지난 9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를 50-30(에버리지 2.00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월드게임, 월드컵을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급 성과를 달성했다.이번 대회에서 조명우는 강적들을 차례로 꺾으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4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에디 먹스(벨기에)를 50-39(에버리지 2.380)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치밀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한 그는 결승에서도 특유의 침착함과 정교한 공략으로 자네티를 몰아붙였다.결승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흐름을 주도한 조명우는 안정된 수비와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누적 랭킹 포인트를 크게 끌어올린 그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선수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광주 월드컵은 또 하나의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2013년 구리 대회(강동궁), 2017년 청주 대회(김행직)에 이어 2025년 광주 첫 월드컵에서도 조명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월드컵 개최 도시마다 한국 선수 우승'이라는 전통이 이어졌다.세계 20개국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나흘간 열전을 펼친 이번 대회는 조명우의 압도적인 활약 속에 막을 내렸다. 한국 3쿠션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각인된 대회로 평가된다.3쿠션 간판 조명우(왼쪽 두번째)가 광주에서 열린 세계3쿠션월드컵을 제패하고 가장 높은 단상에 올라서 있다. 대한당구연맹 제공조명우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3위,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해냈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파룩 엘 바르키 세계캐롬당구연맹(UMB) 회장은 "역대 월드컵 중 최고 수준의 대회 운영을 선보인 대한당구연맹에 감사한다"며 "광주 월드컵이 캐롬 종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조명우는 오는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의 기세를 이어 시즌 3관왕에 오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캐롬당구연맹(UMB)과 아시아캐롬연맹(ACBC)이 주최하고, 대한당구연맹·광주시당구연맹·광주시·광주시체육회가 주관했다. 후원은 SOOP·배리미디어·왁티·부일·농부드림·라도스투어 등이 맡았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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