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컴파운드 유일한 희망' 최용희, 역대 최고 성적 쓰나

입력 2025.09.07. 15:32 한경국 기자
8강전서 제임스 러츠와 격돌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막이 오른 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양궁 컴파운드 남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최용희가 활을 당기고 있다. 뉴시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최용희(현대제철)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남자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개인전 16강에 오른 최용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7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최용희는 이스라엘의 샤마이 얌롬을 144-143,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을 쌓아 나갔고, 마지막 세트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한 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팀 동료인 김종호(현대제철)와 최은규(울산남구청)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종호는 프랑스 선수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고, 최은규 역시 이탈리아 선수에게 석 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32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이 된 최용희는 8강 진출을 놓고 미국의 제임스 러츠와 맞붙는다. 제임스 러츠는 세계 랭킹 상위권에 랭크된 강자로, 최용희에게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체전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최용희는 유독 개인전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해왔다. 그의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출이었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컴파운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최용희의 활약은 절실한 상황이다. 동료들이 모두 탈락하고 홀로 남은 상황에서 그는 개인전 메달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은 그간 리커브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용희의 선전은 컴파운드 종목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과연 최용희가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자 개인전 16강부터 결승전까지는 8일 진행될 예정이며, 여자 개인전은 1라운드부터 32강전까지 같은 날 열린다.

특별취재반=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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