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삼 형제, 양궁 대표로 나란히 선발···소년체전 금빛 도전

입력 2025.04.23. 11:13 한경국 기자
조여준·조유준·조담준 형제
초·중등부 대표 동시 발탁
부친 조세영씨와 조여준, 조유준, 조담준 삼형제 모습.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에서 나란히 전국소년체육대회 양궁 대표로 선발된 삼 형제가 화제다. 형제 모두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어, 체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조여준(광주체육중 2년)과 쌍둥이 동생 조유준·조담준(이상 삼정초 6년)이다. 이들 삼 형제는 지난 3월 광주여자대학교 양궁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광주대표 선발전'에서 중등부와 초등부 각각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대표 자격을 따냈다.

오는 5월 경상남도 김해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선 형 조여준이 중등부, 쌍둥이 동생 조유준·조담준이 초등부 대표로 출전해 나란히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특히 세 형제가 같은 해, 같은 종목의 지역 대표로 전국 무대에 오르는 건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이다. 광주 지역 양궁 관계자들은 "실력과 꾸준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성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 형제의 아버지 조세영 씨는 "아이들이 양궁을 통해 끈기와 집중력, 도전정신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세 아이 모두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맏형 조여준은 "동생들이 좋은 기록을 내면 더 기쁘고 뿌듯하다"며 "전국대회에서도 서로 응원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형제가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부상 없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 형제는 현재 각자의 소속 학교에서 집중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소년체전에서 '형제의 저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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