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이 선발된 국대 무효화 시켜 반발한 것"

한국 바이애슬론에 역사적 금메달을 안긴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소속팀인 전남체육회와의 불화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김상욱 전남도체육회 바이애슬론 감독은 "국가대표를 다시 뽑자는 연맹의 부당한 의견에 출전하지 말자고 한 것이 와전된 것이다"고 밝혔다.
16일 전남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예카테리나는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 금메달과 여자 계주 4×6㎞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다.
역대급 성적에 그의 귀국길은 금의환향하는 분위기였지만 예카테리나는 현장에서 깜짝 고백을 했다. 소속팀과의 상황이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밝힌 것.
지난해 11월 선발전을 앞두고 소속팀이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막아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할뻔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예카테리나는 내년 열리는 밀라노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만약 소속팀과 계약이 해지된다면 새 팀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김 감독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 배경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미 국가대표 선발이 끝났는데,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이 갑자기 다시 국가대표를 뽑자고 했다"며 "상식에 벗어나는 연맹의 결정에 선수들에게 국가대표선발전 참여를 거부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는 통상 5회에 걸쳐 선발전을 치뤄 국가대표 5명, 상비군 1명 등 총 6명을 뽑는다.
당초 국가대표에 선별된 전남바이애슬론 소속 선수는 예카테리나를 포함한 랍신, 함혜영 등 4명이었다.
하지만 연맹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존 국가대표 선발을 무효로 하고, 두차례 선발전을 거쳐 다시 국가대표를 뽑을 것을 하달했다.
연맹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개최한 것은 설상 테스트가 필요했다는게 이유였다.
연맹의 결정에 부당함을 느낀 김 감독은 공문을 보내 수긍할만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렇다할 답을 얻지못했고, 결국 선수들에게 국가대표선발전에 참여하지 말라고 제안했다.
랍신 등 전남바이애슬론 선수들은 국대선발전에 응시하지 않는 반면, 예카테리나는 감독의 만류에도 스스로 다시 국대선발전에 출전해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 감독은 "연맹의 결정에 이해가 가지않는다. 특정선수를 국가대표로 밀어주기 위한 행동이 아닌가 의심을 사고 있다"며 "2~3년 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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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택견명인' 박진영, 광주시체육회로 이적 광주시체육회와 계약한 택견 선수단 모습. 왼쪽부터 박진영, 김민성, 고관영. 대한체육회 제공 '천하택견명인' 박진영(22)이 광주시체육회 소속으로 이적했다.시체육회는 지난 4년간 경남에 금메달을 안겨주었던 택견 선수 박진영이 올해부터 광주시체육회 소속이 됐다고 19일 밝혔다.박진영은 광주시체육회 유니폼을 입고, 1년 동안 택견 관련 모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박진영은 6체급을 석권한 택견 고수다. '택견계 파퀴아오', '지는 법을 모르는 택견인' 등으로 불릴 정도다.여기에 시체육회는 택견 강화를 위해 박진영 뿐 아니라 김민성(30), 고관영(25)과도 계약을 체결했다.이로써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택견 종목에서 메달 확보에 실패했던 시체육회가 올해는 성과를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같은 영입 배경에는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의 관심과 의지 덕분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광주 택견선수들을 지원하고, 응원하기 위해 140㎞ 떨어진 경기장까지 직접 찾아간 전 회장의 모습이 택견 선수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전 회장은 "K-팝, K-드라마, K-뷰티에 이르기까지 K-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융성한 가운데, 유독 K-스포츠만 찾아볼 수 없다. 체육회가 먼저 K-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육성·지원해야 한다"면서 "택견 선수단을 응원한다.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계약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시체육회의 관심과 지원에 부응하듯 박진영, 김민성, 고관영은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택견 종목에서 광주시 종합 3위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한편, 20일 오후 2시 광주시체육회 국민생활관 세미나실에서 '2025년 광주시체육회 대표선수 발대식'이 개최될 예정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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