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근대5종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태극 마크까지"

입력 2025.02.03. 16:05 이재혁 기자
2020도쿄올림픽 스타 전웅태 등 6명
올해부터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
"변동 크지 않을 것...준비에 철저"
“광주 위상 위해 AG 3연패 도전”
광주시청 근대5종팀이 광주체육고등학교 수영장에서 송학건설, LH스포츠단, 경남체육회, 대전시청 등 타팀과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올해 말에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반드시 웃겠습니다."

광주시청 근대5종 팀이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윤일모 감독을 비롯해 전웅태, 성진수, 방준서, 김영석, 윤상민 등 6명의 선수단으로 이뤄진 이들은 광주체육고등학교에서 비시즌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근대 5종은 펜싱과 수영, 사격, 육상, 승마 등 전통적인 종목 5개를 진행해 그 기록을 점수화 한 뒤 점수의 총합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포츠다. 올해부터는 승마를 대신해 장애물 경기가 포함됐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은 올해부터 바뀌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근대5종 명가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근대5종은 전통적으로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광주의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광주시청 근대5종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광주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석권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전웅태를 필두로 한 광주시청 근대 5종팀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하루는 오전 8시부터 시작한다. 수영과 펜싱으로 몸을 달군 이들은 오후에 육상과 사격,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야간에는 선수 각자가 보완하고 싶은 부분을 보충하는 개인훈련을 실시한다. 또 승마를 대체할 장애물 경기에도 시간을 할애하며 적응을 꾀하고 있다. 종목의 변화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내부 분위기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은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준비를 철저히해 경기 중 찾아올 조급함으로 인한 부상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명문인 광주시청과 함께 훈련하기 위해 LH스포츠단과 경남체육회, 대전시청 등 타 팀에서도 전지훈련을 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내 같은 종목 실업팀인 송학건설과 광주시체육회 등도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으로서도 타 팀과 함께 훈련을 하며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바뀌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들은 오는 3월 14일부터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올해 첫 대회를 정조준해 몸을 만들며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쭉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 전웅태는 "올해는 새로운 종목이 생기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장애물 경기는 하다보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최대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몸을 탄탄하게 만들고 조급해지지 말자는 각오다"며 "올해보다는 내년이 아시안게임이 있는 중요한 시기기 때문에 내년에 중점을 두고 2년치 목표를 세우고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일모 광주시청 근대5종팀 감독은 "올해 전국체전이 끝나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3연패에 성공하면 광주의 위상이 더욱 빛날 것이다. 나도 선수들도 아시안게임 3연패를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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