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남수현,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금1·은1
임애지, 한국 여자 복서 최초 올림픽 메달
'2024 파리올림픽'이 11일(현지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약체라는 비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금메달 13개·은메달 9개·동메달 10개 등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를 기록,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대회에 출전한 광주, 전남 선수들도 금 2개·은 4개·동 2개 등 역대급 성적에 기여하며 폭염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기쁨과 짜릿함을 선사했다.
특히 남수현(순천시청)과 안세영(삼성생명)은 양궁과 배드민턴에서 금빛 활약을 선보였다.
남수현은 지난 달 29일 열렸던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임시현(한국체대)-전훈영(인천시청)과 합을 이뤄 금빛 과녘을 명중시켰다.
이들은 결승서 중국과의 슛오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승리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수현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일 오전 양궁 여자 개인 결승에서는 비록 임시현에게 패했지만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금빛 스매싱도 인상적이었다. 안세영은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대한민국에는 1996년 애틀란타 대회(방수현)이후 첫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획득한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개인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른 최세빈(전남도청)도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최세빈 선수는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중구청)과 함께 호흡을 맞춰 4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의 정나은(화순군청)도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원호(삼성생명)과 함께 혼합 복식에 도전한 정나은은 결승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총 듀오에게 막혀 은메달을 따냈다.
장성 출신의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속사권총에서 대한민국의 종목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조영재는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사격 25m 속사권총 은빛 총탄을 쐈다.
값진 동메달도 연달아 터졌다.
복싱의 임애지(화순군청)은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해티스 아크바스(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 했지만 4강에 오른 선수에 동메달을 안기는 올림픽 복싱 규정에 의거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여자 선수 최초 복싱 메달리스트가 됐다.
유도의 이혜경(광주교통공사)도 힘을 보탰다. 대한민국은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고 3위에 올랐다. 경기에는 이준환(용인대)과 김하윤(안산시청), 김민종(양평군청), 허미미, 김지수(이상 경북체육회), 안바울(남양주시청)가 나섰으나 이혜경은 대회 엔트리에 포함됐기에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강기정 시장 "혼신의 노력이 희망사다리 놓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열전을 펼친 선수와 임원진 등 광주시 선수단에 9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강기정 시장은 이날 광주시 소속 선수단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파리에서 보여준 혼신의 노력이 새로운 희망의 사다리를 놓았다"며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 열여섯 영웅들의 파리이야기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응원했다.장애인 선수와 함께 한 임원진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강 시장은 "파리에서 또 한 번 빛난 대표팀의 저력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따뜻한 리더십이 대표팀의 다음 도전에도 희망의 나침반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광주시 선수단은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 6종목 16명(선수 11, 지도자 3, 보조선수 1, 로더 1)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새벽 4시(한국시간)에 진행된 남자 탁구 단식(스포츠 등급 4체급) 결승에서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이 세계랭킹 1위 완차이 차이웃(태국)을 3-2(6-11, 11-9, 11-7, 9-11, 11-5)로 꺾어 2012 런던 패럴림픽 이후 12년 만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강 시장은 금메달을 획득한 김영건 선수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강 시장은 "성실히 노력해 한걸음 한걸음 큰 발전을 지속해 온 김영건 선수가 자랑스럽다"며 "땀과 수고의 진정한 의미를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보여줬다"고 축하했다.대한민국 장애인탁구 간판 김영건은 생애 5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 이해곤(7개·탁구)에 이어 김임연(5개·사격)과 함께 패럴림픽 대한민국 최다 금메달리스트 2위에 올라섰다.광주광역시청 장애인탁구팀은 서수연(스포츠등급 2체급)이 은메달(여자복식) 1개, 동메달(단식) 1개, 김정길(스포츠등급 4체급)이 동메달(단식) 1개, 박진철(스포츠등급 2체급)이 동메달(남자복식) 1개를 획득, 총 5개의 메달(금 1, 은 1, 동 3)을 따냈다.또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다 우연한 계기로 2017년 불혹의 나이에 보치아를 시작해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보치아 선수가 된 강선희(한전KPS)는 BC3 종목 혼성페어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대한민국 선수단 중 최고령이자 이번 파리 패럴림픽을 마지막 패럴림픽이라고 언급한 양궁 김옥금(64·광주광역시청)은 4위(W-1 개인·혼성단체)를 기록했고, 정진영(56·광주광역시청)은 컴파운드 19위를 기록했다.지난해 장애인사격 최초 전국장애인체전 5관왕을 달성한 사격 박동안(48·광주광역시청)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7위(R4-공기총입사)와 12위(R5-공기총복사)를, 장애인육상 투척 종목 최초 패럴림픽에 참가한 정지송(25·삼호개발)은 투포환 5위를 기록해 '2028 LA 패럴림픽' 기대주로 떠올랐다.장애인조정 김세정(48·롯데케미칼)도 싱글스컬 5위를 기록,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싱글스컬 5위에 오른 박준하 이후 12년 만에 조정 결선에 진출하며 4년 뒤 더 높은 곳을 기약했다.'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으로, 역대 대회 최초 올림픽과 패럴림픽 동일 슬로건을 내건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은 17개 종목 177명(선수 83, 임원 94)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로 종합순위 20위를 기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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