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 정신, 후대에 길이 남는 자산"

입력 2025.03.11. 17:10 김혜진 기자
인터뷰-이석우 시문학파기념관 관장
지역 관광자원으로도 많은 도움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가능케 해
군민 윤택한 삶 꾸리는데도 영향

이석우 시문학파기념관 관장

"영랑 선생의 정신은 후대에까지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문학적으로 윤택한 지역을 만드는 자산으로, 현대문학사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자산으로 말입니다."

지난 10일 이석우 시문학파기념관 관장은 영랑 김윤식 선생이 강진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특히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문학인이자 현대시에 영향을 끼친 시인인 영랑 김윤식이 강진 출신이자 강진을 배경으로 활동한 인물인 것은 지역에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강진은 정약용과 청자, 김영랑으로 대표된다고 할 수 있다"며 "이 세 자산을 토대로 관광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었는데 특히 김영랑 경우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 자산인 문학이 지역의 중요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군 단위에서 진행돼 지역민이 윤택한 삶을 꾸릴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것도 김영랑이 남긴 커다란 자산이라 강조했다.

이 관장은 "영랑생가 관련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시인학교 경우 만 60세 이상의 군민을 대상으로 펼쳐지는데 창작반, 낭송반 모두 인기가 좋다"며 "이를 통해 군민이 문학을 직접 향유하면서 체감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실제 등단한 사례도 많으며 낭송반 경우 영랑시문학상, 현구문학상 시상식 등에서 낭송 퍼포먼스를 하는 등 많은 군민이 문학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 "시문학파기념관 경우는 시문학 동인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 문학애호가들에게도 호응이 좋지만 기념관 내의 북카페는 물론 전시와 버스킹이 가능한 공간 등이 운영되고 있어 군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문학파기념관에서 근무하며 관장이 아닌 시인으로서 김윤식, 김현구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이 관장은 "나 또한 강진 출신이기도 한데 이 기념관에서 일하면서 김윤식, 김현구 시인으로부터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어 시인으로서 참 많은 깨달음과 도움을 얻게 됐다"며 "이곳에 오면서 두 사람에 대한 시만 작업하고 있다. 조만간 영랑 선생의 '장광에 물들다'에 대한 연대시를 준비하려고 한다. 굉장히 즐겁고 재밌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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