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훈 16% 기염…부동층 21%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동남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이 공동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의원은 원외인사들의 거센 도전에 밀려 4위를 차지했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전남일보, 광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광주 동남갑 선거구내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노 전 장관과 정 정무특보가 나란히 22%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어 후발주자인 민주당 오경훈 전 남구청 정책보좌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16%로 그 뒤를 이었다.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11%를 얻는데 그쳐 전체 7명의 출마 예정자 중 4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민주당 소속 유동국 전 전남매일신문사 회장이 4%, 문상옥 국민의힘 광주 동남갑 당협위원장이 1%,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이 1%로 뒤를 이었다. '아직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21%에 달했다.
노 전 장관은 고령층의 지지율이 특히 높았다. 60대 32%, 70세 이상 응답자의 28%가 노 전 장관을 지지했고, 세부 지역별로는 대촌동, 봉선2동, 송암동, 진월동, 효덕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농·임·수산업 종사자의 61%가 지지했고, 주부와 화이트칼라 지지율도 각 26%와 25%를 차지했다.
정 정무특보는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30%, 40대에서 24%, 30대에서 20%로 30∼50대 지지율이 노 전 장관을 앞섰고,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26%의 지지율로 출마 예정자 중 가장 높았다.
직업별 지지율은 자영업자가 36%로, 넉넉한 격차로 1위를 차지했고, 블루칼라(24%), 주부(21%), 화이트칼라(20%)에서도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 전 보좌관은 40대에서 28%로 전체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17%, 학생 응답자 22%, 화이트칼라 20%, 블루칼라 17%, 자영업자 14%, 주부 14%의 지지를 얻었다.
재선에 도전장을 낸 현역 윤 의원은 연령대별로 18∼29세, 30대, 40대에서 10%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11%를 얻는데 그쳤다. 정의당 지지층의 25%가 윤 의원을 선택한 게 특이점이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와 농·임·수산업, 블루칼라가 10%대 지지율을 보냈고, 자영업자와 주부, 학생층은 각각 7%에 불과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적합한 경력기준으로는 '지방 정부·의회 등의 지역활동 인물'을 첫손에 꼽았고,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77%), 국민의힘(4%), 정의당(2%) 순으로 나타났다.
신당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72%가 '없다'고 답한 반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78%),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79%), 직업별로는 농·임·수산업 종사자(85%)의 신당 무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5.6%(3천210명 중 501명)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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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브레인' 대거 李 싱크탱크로···정책 창구 열리나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 두번째 부터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 상임공동대표, 허민 상임공동대표, 전현희 의원. 뉴시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정책을 설계할 '성장과 통합'에 민선8기 시정과 궤를 같이해온 인사들이 포진되면서 광주가 추진 중인 AI, 미래차, 도시재생 등 핵심 과제에 '정책 창구'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나온다.특히 이번 싱크탱크는 국내를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이자 사실상 '예비 내각' 인력풀로 평가받는 만큼, 이 전 대표의 집권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광주지역 주요 현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34개 분과 500여 명으로 구성된 '성장과 통합'에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와 신우진 전남대 교수가 합류했다.우선 AI분과 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강 시장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더큐브정책연구소 소장에 이어 광주시장직 인수위원장을 맡아 민선 8기의 밑그림을 설계했다. 이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을 맡으면서 광주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현재 광주과기원 AI정책전략대학원장인 김 교수는 '성장과 통합' AI분과 부위원장을 맡아 중앙정부의 AI 정책과 지역 AI 현안을 연결하는 접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광주시는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대선 공약으로 'AI 주도 초격차 성장도시, 광주'를 제안하면서 초거대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구축 등 AI 고도화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광주 AI사업 전반을 총괄한 김 교수의 싱크탱크 합류는 정책 추진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더군다나 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국가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인으로, 향후 내각이 구성될 경우 막중한 임무를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균형발전분과 공동부위원장을 맡은 신우진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또한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에서 회복탄력 도시·안전·교통 분과장을 역임하며 민선 8기 도시공간 정책 전면을 총괄했다. 인수위 당시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복합쇼핑몰 유치, 지산IC 진출로 개통,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등 상당수가 도시공간을 재편하는 일이었다.신 교수는 인수위뿐 아니라, 광주시 공동위원회(도시계획·건축) 위원장과 여러 현안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온 만큼 광주 현안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 정책과 공약 수립 과정에서 중앙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신 교수는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지방 인구 감소와 더불어 지방소멸이 가속화하는 현실을 가슴 아프게 느끼고 있다"며 "전국 어디서나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제공받아 지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싱크탱크 조직인 '성장과 통합'에 민선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 출신 2명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6월9일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과 민선8기 인수위원들 회의 모습. 광주시인수위 출신은 아니지만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산업자원에너지분과 부위원장)도 주목된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광주 대표 '실물 경제통'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광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강 시장의 경쟁 후보를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능력과 경험, 폭넓은 네트워크를 인정받아 중용됐을 정도로 국내 산업계에서 입지가 탄탄하다.광주시는 2035년까지 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 일원에 약 7조 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기술융합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 스마트 미래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김 원장은 광주시 모빌리티 산업의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는 만큼, 싱크탱크 합류는 광주시로서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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