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게임부터 서브·리시브 훈련까지
"SOOP 수퍼스만의 색깔 만들겠다"

첫 공개훈련에 나선 SOOP 수퍼스의 모습은 어땠을까.
코보컵과 새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베일을 벗은 수퍼스는 예상보다 강도 높은 훈련과 끈끈한 팀워크로 코트를 달궜다. 새 사령탑 김세진 감독이 강조한 ‘수퍼스만의 색깔’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선수들은 짧은 준비 기간을 만회하듯 구슬땀을 쏟아냈다.

13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염주체육관.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전, 선수들은 일찍이 코트에 모여 가벼운 서브와 리시브로 몸을 풀며 예열에 나섰다.
오후 3시30분께 본격적인 훈련 스케줄이 시작됐다. 코칭스태프의 지시 하에 워밍업이자 미니게임으로 이색적인 공 지키기 게임이 진행됐다. 술래는 어떻게든 공을 사수해야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술래의 손에 닿지 않게 기지를 발휘해 공을 빼앗아야 하는 방식이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벌칙으로는 피할 수 없는 버피테스트가 주어져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워밍업이 끝난 뒤에는 김세진 감독의 날카로운 지시 하에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됐다.
기본적으로 팀을 나누어 지닌 공으로 패스부터 리시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고난도 훈련이었다. 손에 갖고 있는 공부터 네트를 넘어오는 공까지 마치 저글링을 하듯 끊임없이 다뤄야 하는 까닭에 선수들이 조금만 방심해도 공을 놓치거나 코트 밖으로 나가기 일쑤였다.
코트 위를 분주하게 누비는 선수들을 향해 김세진 감독은 “공을 어디에 두고 뛸지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며 순간적인 판단력과 집중력을 거듭 강조했다.
기본 전술 훈련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1대1로 짝을 이뤄 공을 세 번 튕긴 후 상대 코트로 넘기는 정교한 세부 훈련을 이어갔다. 첫 번째 터치는 안정적으로 성공시키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패스로 이어질수록 예측 불가능하게 이리저리 튕기는 공을 잡기 위해 선수들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다가 코트에 나뒹구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처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단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면서도 끈끈하다.

베테랑 고예림은 훈련 중 인터뷰에서 “훈련 소집이 많이 늦어진 만큼 준비 기간이 짧은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래도 훈련 부분과 전술 부분을 비롯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모여 많은 상의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선수들을 어떻게 컨트롤할지, 그리고 더욱 강해진 훈련 강도도 선수들 모두 잘 소화하려고 더욱 힘을 내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처음으로 여자배구 선수들을 이끄는 사령탑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세진 수퍼스 감독은 “우선 SOOP 수퍼스라는 팀 색깔을 만드는 데 치중하려 한다. 선수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해 적극적으로 행동을 유도하면서 기본기에 힘을 실으려 한다”며 “선수들이 실수할 수 있지만 실수해도 분위기가 깨지지 않는 팀, 기존 지도한 대로 포메이션을 지키고 계속 수행하려 하는 그런 튼튼한 팀을 만들고 싶다”며 확고한 지도 철학을 드러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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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자리잡은 SOOP 전새얀 "새로운 기회에 감사···최선 다할 것"
SOOP 전새얀. 차솔빈 기자
“새로운 기회를 얻은 만큼 더 많은 경기에서 활약하고 싶습니다.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오랜 기간 활약했던 둥지를 떠나 SOOP 수퍼스에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 전새얀이 굳건한 각오를 내비쳤다.전새얀은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입단하며 첫 프로 데뷔 무대를 밟았고, 2018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후 7시즌이라는 긴 기간동안 활약해 왔다.하지만 최근 두 시즌은 달랐다. 2024-2025시즌은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5-2026시즌은 단 18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데뷔시즌 이래 최저 경기 출장이었다.2025-2026시즌이 마무리된 후 선택의 갈림길에 선 전새얀이 선택한 길은 SOOP 수퍼스였다. 전새얀은 한국도로공사와 연봉 3천만원에 계약 체결 후 곧바로 SOOP 수퍼스에 트레이드돼 입단하게 됐다.전새얀은 “이전 팀에서 계속해서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었다면 모르겠지만, 많은 경기를 뛰었던 시즌도 있었어서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며 “부진과 함께 출전 기회도 줄어드니 많이 아쉬웠는데,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더 큰 욕심이 생기고, 시합도 많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SOOP 수퍼스에 오게 됐을 때는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그냥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두려움도 많았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이 이끌어주셔서 새롭게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도로공사 시절 공격 중인 전새얀. 뉴시스이전 도로공사 시절 함께했던 동료들이 많아 선수단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그는 “도로공사 시절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많아 적응하기 편했다. 고예림 선배도 함께 뛴 경험이 있고, 송은채와는 함께 룸메이트도 했어 많이 친하다. 선수단 대부분이 친분이 있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경기 내부에서의 호흡도 잘 맞춰가고 있다.전새얀은 “이원정과도 도로공사에서 함께 뛰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데 편한 부분이 있고, 박수빈, 박사랑 등 다른 세터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합을 맞춰가고 있다. 함께 훈련하면서 정말 좋은 세터들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웃어보였다.SOOP 수퍼스의 선수단 구성 상 아웃사이드 히터 간 선발 경쟁은 필수불가피하다. 전새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그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욱 특별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이 요구하는 부분을 최대한 따르려고 노력하되,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잘 해내려 하고 있다. 특히 윙 포지션에 위치한 만큼 리시브 부분에서 최대한 버텨주려 하고, 공격과 블로킹 역시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또, 이제는 주장 고예림과 함께 젊은 후배들을 이끄는 맏언니 역할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전새얀은 “과거에는 후배의 입장에서 선배들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아져 바쁘고 선배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며 “그럼에도 팀 분위기를 위해 후배들에게 말을 많이 건네고 조언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SOOP 수퍼스라는 신생팀에서 다시금 경쟁에 나서게 됐다. 모든 것이 생소한 만큼 하루빨리 경쟁력을 증명하고 다시금 V-리그에 나서는 것이 최우선 목표인 셈이다.그는 “오랜만에 맞게 된 새 기회인지라 더욱 의욕이 생긴다”며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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