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늦었으니 더욱 열심히'···시즌 준비 한창인 SOOP 수퍼스, 염주체육관서 구슬땀

입력 2026.08.13. 19:08 차솔빈 기자
13일 염주체육관서 기술훈련 실시
미니게임부터 서브·리시브 훈련까지
"SOOP 수퍼스만의 색깔 만들겠다"
13일 코칭스태프의 지시 하에 미니게임을 진행 중인 SOOP 선수단.

첫 공개훈련에 나선 SOOP 수퍼스의 모습은 어땠을까.

코보컵과 새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베일을 벗은 수퍼스는 예상보다 강도 높은 훈련과 끈끈한 팀워크로 코트를 달궜다. 새 사령탑 김세진 감독이 강조한 ‘수퍼스만의 색깔’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선수들은 짧은 준비 기간을 만회하듯 구슬땀을 쏟아냈다.

13일 미니게임 종료 후 본격적인 김세진 감독의 훈련 지시가 시작됐다.

13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염주체육관.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전, 선수들은 일찍이 코트에 모여 가벼운 서브와 리시브로 몸을 풀며 예열에 나섰다.

오후 3시30분께 본격적인 훈련 스케줄이 시작됐다. 코칭스태프의 지시 하에 워밍업이자 미니게임으로 이색적인 공 지키기 게임이 진행됐다. 술래는 어떻게든 공을 사수해야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술래의 손에 닿지 않게 기지를 발휘해 공을 빼앗아야 하는 방식이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벌칙으로는 피할 수 없는 버피테스트가 주어져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13일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김세진 감독.

워밍업이 끝난 뒤에는 김세진 감독의 날카로운 지시 하에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됐다.

기본적으로 팀을 나누어 지닌 공으로 패스부터 리시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고난도 훈련이었다. 손에 갖고 있는 공부터 네트를 넘어오는 공까지 마치 저글링을 하듯 끊임없이 다뤄야 하는 까닭에 선수들이 조금만 방심해도 공을 놓치거나 코트 밖으로 나가기 일쑤였다.

코트 위를 분주하게 누비는 선수들을 향해 김세진 감독은 “공을 어디에 두고 뛸지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며 순간적인 판단력과 집중력을 거듭 강조했다.

기본 전술 훈련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1대1로 짝을 이뤄 공을 세 번 튕긴 후 상대 코트로 넘기는 정교한 세부 훈련을 이어갔다. 첫 번째 터치는 안정적으로 성공시키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패스로 이어질수록 예측 불가능하게 이리저리 튕기는 공을 잡기 위해 선수들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다가 코트에 나뒹구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처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단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면서도 끈끈하다.

막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SOOP 수퍼스 선수들.

베테랑 고예림은 훈련 중 인터뷰에서 “훈련 소집이 많이 늦어진 만큼 준비 기간이 짧은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래도 훈련 부분과 전술 부분을 비롯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모여 많은 상의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선수들을 어떻게 컨트롤할지, 그리고 더욱 강해진 훈련 강도도 선수들 모두 잘 소화하려고 더욱 힘을 내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조를 나눠 리시브와 서브를 반복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처음으로 여자배구 선수들을 이끄는 사령탑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세진 수퍼스 감독은 “우선 SOOP 수퍼스라는 팀 색깔을 만드는 데 치중하려 한다. 선수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해 적극적으로 행동을 유도하면서 기본기에 힘을 실으려 한다”며 “선수들이 실수할 수 있지만 실수해도 분위기가 깨지지 않는 팀, 기존 지도한 대로 포메이션을 지키고 계속 수행하려 하는 그런 튼튼한 팀을 만들고 싶다”며 확고한 지도 철학을 드러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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