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감독 "박은서 성장 뿌듯해"
"다음 시즌은 더 높은 곳 바라봐야"

“첫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꽃을 피워낸 것 같아 다음 해가 기대됩니다.”
창단 이래 첫 탈꼴찌와 최다승 기록을 만들어낸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감독이 다사다난했던 2025-2026시즌을 마무리하며 팀의 성장세와 남은 과제를 되짚었다.
장 감독은 “개막 전 설정했던 시즌 목표보다는 아쉬운 결과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기뻤다”며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탈꼴찌를 조기에 확정지었고, 최다 승수인 16승을 달성했다는 점이 아주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박은서와 정솔민, 하혜진 등 수많은 원석들이 성장해 꽃을 피운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선수와 스태프, 사무국 모두 삼위일체로 합심해 매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아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졌던 긴 연패가 뼈아팠다. 10연패를 앞두고 GS칼텍스를 격파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9연패라는 긴 추락이 순위에 걸림돌이 됐다.
장 감독은 “아쉬운 점이 여럿 있지만, 긴 연패 기간 가장 고민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딛고 회복탄력성을 높여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이 뽑은 올해의 선수는 박은서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토종 주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장 감독은 “박은서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간 부상이 많아 출장하지 못하던 시즌도 많았고, 스스로도 부상 없는 시즌 마무리를 목표로 할 정도였다”며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장은 물론 서브와 공격능력 모두 한 단계 올라섰다. 박은서뿐 아니라 박사랑과 정솔민 등 팀의 소중한 선수들이 각자의 기본기와 클러치 능력을 업그레이드한 한 해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시즌동안 출중한 능력을 보여줬던 외인 조이와 시마무라에게도 동행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의 퍼포먼스에 대해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조이와 시마무라 모두와 다음 시즌에도 같이 해 더 나아진 조직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차기 시즌에 대한 구상으로는 정교함과 팀워크를 강조했다.
장 감독은 “결국 배구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리시브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리시브 이후의 연결 과정 등을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거치며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강한 멘탈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의 과분한 사랑과 선수들의 헌신에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며 “시즌 초반과 막바지의 폭발력을 살리면서 잘 짜인 모습으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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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결산 하-향후 과제는] 리시브·서브 효율 높이고 토종선수 활약 필요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 이래 최다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다음 시즌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특히 배구의 기본기로 꼽히는 리시브와 서브의 효율을 높이고 용병들의 공격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괴롭힌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배구의 기본기인 리시브와 서브였다.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리그 7위(21.14%)로 1위 도로공사(36.84%)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치에 머물렀고, 서브 역시 리그 6위(전체 137개, 세트당 평균 1.01회)로 1위 현대건설(170개, 세트당 1.22회)에 크게 밀리며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여기에 범실 관리 능력 부재가 뼈아팠다. 36경기 동안 총 670개의 범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기당 평균 18.6개의 점수를 상대에게 공짜로 내준 셈이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범실이 쏟아지다 보니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하거나 맥이 끊기기 일쑤였고, 결국 2라운드 중반부터 9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장소연 감독. KOVO 제공장소연 감독 역시 이번 시즌을 총평하며 “결국 배구는 팀워크와 함께 기본인 서브와 리시브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것들이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리시브 이후의 연결 과정 등을 세밀하게 다듬어 나가며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대형 FA계약을 통해 영입됐던 토종 선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팀의 기둥 박정아는 올 시즌 202득점(조이 880득점, 도로공사 강소휘 421득점)에 그쳤고, 이한비 역시 149득점으로 화력 지원에 한계를 보였다. 보상 선수 유출을 감수하고 데려온 고예림은 시즌 전반을 부상으로 이탈한 뒤 복귀 후에도 교체 멤버로만 활용되면서 팀의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핵심 선수들의 저조한 득점력은 팀이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또, 모기업 운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프로 구단 운영 자체에도 안개가 꼈다는 점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리시브 중인 박정아. KOVO 제공페퍼저축은행은 총자산 규모가 35.6% 수준으로 줄고, 연체율도 2.88배 높아지면서 구단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 기업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매각 대금과 관련해 협상이 결렬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구단은 매각이나 해단 등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페퍼저축은행이 이번 시즌을 통해 불거진 문제점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음 시즌에 한층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수많은 배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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