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막바지 조커 역할 톡톡히 수행
실바 후위 공격 다수…백업 유의해야

강팀과의 경기마다 고춧가루를 뿌리며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준플레이오프가 절실한 GS칼텍스를 상대로 매운맛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페퍼저축은행은 11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GS칼텍스 KIXX를 상대로 2025-2026 V-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V-리그가 6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팀의 승패 하나하나가 준플레이오프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순위 싸움의 향방을 가를 조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리그 2위인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승리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함과 동시에 선두권 경쟁 중인 현대건설의 발목을 제대로 붙잡았다. 팀 별칭처럼 상대 팀에게 고통스러운 고춧가루를 뿌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체력적 한계와 부상 악재는 변수다. 팀의 주포 조이가 현대건설전 직전 발목 부상을 입어 이번 GS칼텍스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조이가 없는 상황에서 팀을 이끄는 키 플레이어는 시마무라다. 시마무라는 직전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폭발시켰다. 특히 공격성공률 67.74%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안정적인 공 배급만 뒷받침된다면 조이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화력을 갖췄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상대 GS칼텍스의 실바는 경계대상 1호다. 실바의 강력한 후위 공격은 페퍼저축은행 수비진에게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실바의 후위 공격에 대비해 약점 중 하나인 뒷공간 커버와 전반적인 디그 집중력을 더욱 높여야만 한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르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범실 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다시 한번 매운맛을 보여주며 시즌 마지막 홈 연전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지 주목된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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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결산 하-향후 과제는] 리시브·서브 효율 높이고 토종선수 활약 필요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 이래 최다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다음 시즌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특히 배구의 기본기로 꼽히는 리시브와 서브의 효율을 높이고 용병들의 공격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괴롭힌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배구의 기본기인 리시브와 서브였다.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리그 7위(21.14%)로 1위 도로공사(36.84%)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치에 머물렀고, 서브 역시 리그 6위(전체 137개, 세트당 평균 1.01회)로 1위 현대건설(170개, 세트당 1.22회)에 크게 밀리며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여기에 범실 관리 능력 부재가 뼈아팠다. 36경기 동안 총 670개의 범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기당 평균 18.6개의 점수를 상대에게 공짜로 내준 셈이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범실이 쏟아지다 보니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하거나 맥이 끊기기 일쑤였고, 결국 2라운드 중반부터 9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장소연 감독. KOVO 제공장소연 감독 역시 이번 시즌을 총평하며 “결국 배구는 팀워크와 함께 기본인 서브와 리시브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것들이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리시브 이후의 연결 과정 등을 세밀하게 다듬어 나가며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대형 FA계약을 통해 영입됐던 토종 선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팀의 기둥 박정아는 올 시즌 202득점(조이 880득점, 도로공사 강소휘 421득점)에 그쳤고, 이한비 역시 149득점으로 화력 지원에 한계를 보였다. 보상 선수 유출을 감수하고 데려온 고예림은 시즌 전반을 부상으로 이탈한 뒤 복귀 후에도 교체 멤버로만 활용되면서 팀의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핵심 선수들의 저조한 득점력은 팀이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또, 모기업 운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프로 구단 운영 자체에도 안개가 꼈다는 점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리시브 중인 박정아. KOVO 제공페퍼저축은행은 총자산 규모가 35.6% 수준으로 줄고, 연체율도 2.88배 높아지면서 구단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 기업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매각 대금과 관련해 협상이 결렬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구단은 매각이나 해단 등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페퍼저축은행이 이번 시즌을 통해 불거진 문제점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음 시즌에 한층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수많은 배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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