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레베카·피치 쌍두마차 상대로
승리 따낸다면 봄배구 판도 휘청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경신 중인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이제 흥국생명을 상대로 ‘고춧가루 부대’의 저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일 오후 4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2025-2026 V-리그 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였던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며 봄배구 진출 가능성에는 다소 먹구름이 낀 상태다. 하지만 선수들의 투지는 여전히 뜨겁다. 창단 첫 탈꼴찌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번 흥국생명전은 객관적인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접전이 예상된다. 리그 순위와 승률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공격력만 놓고 보면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결코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전체 승률은 41.9%로 흥국생명(54.8%)에 비해 수치상 열세에 놓여 있다. 다만 공격의 효율성을 따져보면 데이터상의 열세는 무색해진다. 시즌 전체 공격 성공률에서 페퍼저축은행은 39.8%를 기록, 흥국생명(38.7%)을 오히려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화력 싸움만큼은 리그 최상위권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3차례의 맞대결 성적은 1승 2패로 밀리고 있으나 경기 내용은 늘 팽팽했다. 특히 상대 전적에서의 공격 성공률은 페퍼저축은행이 43.7%로 흥국생명(40%)보다 우위를 점했다. 결국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차이는 ‘뒷문의 안정감’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전에서 리시브 효율이 21.6%에 그치며 상대(29.6%)에 비해 크게 흔들렸다.
에이스 조이의 폭발적인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리시브 라인의 집중력이 이번 경기 승패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의 확실한 믿을 구석은 역시 조이다. 조이는 현재 팀 내 득점은 물론 서브와 블로킹 부문에서도 모두 1위를 휩쓸며 명실상부한 팀의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중인 조이의 손끝이 흥국생명의 높은 벽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바뀔 수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봄배구 경쟁이 정점에 달해 매 경기 승점 3점이 절실한 처지다. 레베카와 피치로 이어지는 외인 투톱 체제가 건재하며, 특히 피치의 높이를 활용한 블로킹은 페퍼저축은행 공격진에게 상당한 압박이다. 다만 최근 흥국생명의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직전 정관장전에서도 집중력과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패배를 허용하는 등 약점을 노출했다.
현재 흥국생명은 리그 3위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승점 차를 좁히며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의 발목을 붙잡는다면 리그 전체의 봄배구 판도를 뒤흔드는 대이변이 된다.
심리적 부담을 내려놓은 페퍼저축은행이 갈 길 바쁜 흥국생명을 상대로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배구 팬들의 시선이 광주 페퍼스타디움으로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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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빠진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에 0-3 완패
11일 GS칼텍스와 경기를 치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에서 0-3(17-25, 17-25, 23-25)으로 패배했다.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와 박정아, 박은서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을 교체 기용해가며 고군분투했지만, 전체 득점과 공격 성공률에서 크게 뒤처지며 패배했다.1세트 초반 블로킹 등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3으로 앞서나가는가 했지만, 상대 유서연과 실바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점수를 내줬고, 스코어는 12-18까지 벌어졌다.계속된 실점으로 17-24까지 몰린 상황, 하혜진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1세트를 GS칼텍스에게 내줬다.2세트 페퍼저축은행은 자체 범실과 함께 상대 공격에 10연속 실점을 당하는 등 크게 흔들리며 자침했다.시마무라와 박경현이 분투하며 득점에 힘썼지만 17-24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레이나의 퀵오픈을 막지 못하며 또 한번 세트를 내주게 됐다.3세트는 경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19-19의 동점 상황에서 GS칼텍스의 득점을 연이어 허용하면서 점수가 벌어졌고, 23-24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실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3세트는 분위기도 바꿔보려 노력하는 등 잘 싸워줘서 감사하다”고 경기를 평가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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