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흔들기·인쿠시 제어 관건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3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상대로 여자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정관장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3점 차로 간신히 앞서 있다.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하지만 낙관하기도, 비관하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해결되지 않은 약점들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초반에는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세트 후반 집중력이 무너지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흐름을 잃었다. 리시브 단계부터 조직력이 흔들리며 포지션 충돌 장면이 잦았고, 상대 블로킹에만 13점을 내주며 공격 루트가 차단됐다.
공격 패턴의 단순함도 뚜렷했다. 세터 박사랑은 주포 조이와 박은서에게만 공을 몰아주며 중앙 활용을 거의 하지 못했다. 미들블로커 시마무라는 단 4득점에 그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이는 곧 상대 블로커들의 집중 견제를 불러왔다.
반면 정관장은 블로킹 강팀으로 세트당 블로킹과 오픈 공격 성공률에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 평균 15.67득점을 올린 인쿠시의 활약은 페퍼저축은행 수비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공략할 틈은 존재한다. 바로 리시브다. 정관장의 리시브 효율은 21.95%에 불과해 흔들림이 크다. 페퍼저축은행도 23.93%로 크게 앞서진 못하지만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날카로운 서브 공략을 가한다면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이번 경기의 관건은 집중력 유지, 중앙 공격 다변화, 서브 전략, 인쿠시 봉쇄에 달려 있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3점. 페퍼저축은행이 셧아웃이나 3-1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언제든 순위가 뒤집히며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 연패를 끊고 반등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대전충무체육관에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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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최다승·탈꼴찌 일궈낸 장소연 감독 "아쉬움 남지만 다음 도약 바라볼 것"
15일 최종전을 바라보고 있는 장소연 감독. KOVO 제공
“첫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꽃을 피워낸 것 같아 다음 해가 기대됩니다.”창단 이래 첫 탈꼴찌와 최다승 기록을 만들어낸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감독이 다사다난했던 2025-2026시즌을 마무리하며 팀의 성장세와 남은 과제를 되짚었다.장 감독은 “개막 전 설정했던 시즌 목표보다는 아쉬운 결과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기뻤다”며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탈꼴찌를 조기에 확정지었고, 최다 승수인 16승을 달성했다는 점이 아주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이어 “박은서와 정솔민, 하혜진 등 수많은 원석들이 성장해 꽃을 피운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선수와 스태프, 사무국 모두 삼위일체로 합심해 매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아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졌던 긴 연패가 뼈아팠다. 10연패를 앞두고 GS칼텍스를 격파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9연패라는 긴 추락이 순위에 걸림돌이 됐다.장 감독은 “아쉬운 점이 여럿 있지만, 긴 연패 기간 가장 고민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딛고 회복탄력성을 높여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장소연 감독. KOVO 제공장 감독이 뽑은 올해의 선수는 박은서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토종 주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장 감독은 “박은서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간 부상이 많아 출장하지 못하던 시즌도 많았고, 스스로도 부상 없는 시즌 마무리를 목표로 할 정도였다”며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장은 물론 서브와 공격능력 모두 한 단계 올라섰다. 박은서뿐 아니라 박사랑과 정솔민 등 팀의 소중한 선수들이 각자의 기본기와 클러치 능력을 업그레이드한 한 해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또, 시즌동안 출중한 능력을 보여줬던 외인 조이와 시마무라에게도 동행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장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의 퍼포먼스에 대해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조이와 시마무라 모두와 다음 시즌에도 같이 해 더 나아진 조직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차기 시즌에 대한 구상으로는 정교함과 팀워크를 강조했다.장 감독은 “결국 배구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리시브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리시브 이후의 연결 과정 등을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거치며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강한 멘탈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끝으로 “팬들의 과분한 사랑과 선수들의 헌신에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며 “시즌 초반과 막바지의 폭발력을 살리면서 잘 짜인 모습으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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