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팀과 연속 매칭에도 불구
시즌 초 돌풍 재현해 내야
18승 목표 수정 여부에도 관심

중위권 도약을 꿈꾸는 AI페퍼스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시즌 절반을 지나 후반부에 들어섰지만, 목표로 삼았던 20승은 점점 더 어려운 도전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20경기를 치를 동안 거둔 성적은 7승 13패. 남은 16경기에서 13승을 쌓아야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승률 81.25%를 유지해야 가능한 수치다. 사실상 리그 최상위권 팀들이나 보여줄 법한 성과를 후반기 내내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기적'에 가까운 과제다.
돌이켜보면 목표 달성이 멀어진 가장 뼈아픈 대목은 2라운드 중반부터 3라운드까지 이어진 9연패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돌풍을 일으켰던 AI페퍼스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에 막히며 승점을 대거 잃었다. 이 시기에 단 몇 승만 더 보탰더라면 후반기 운영은 훨씬 수월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의 일정도 녹록지 않다. 오는 9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17일 한국도로공사, 21일 현대건설 등 리그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들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지만, 선두권 팀들을 상대로 승률 80%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버거운 과제다.
또한 리시브 불안과 공격 범실이라는 고질적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특히 고예림의 이탈로 더욱 약해진 리시브 라인을 어떻게 보강할지가 관건이다. 안정적인 리시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세터의 볼 배급은 단조로워지고, 공격 패턴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보다 현실적인 목표로 18승이 거론된다. 당초에도 가장 합리적인 전망치로 꼽혔다. 만일 18승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남은 16경기에서 11승이 필요하다. 요구 승률은 68.75%로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20승보다는 현실적인 범위에 들어온다. 실제로 연패에 빠지기 전 1~2라운드 초반까지 AI페퍼스가 기록한 승률은 75%에 달했다. 당시의 경기력을 되살린다면 18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관건은 초반의 응집력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조이에 집중된 공격을 시마무라·박정아·박은서 등으로 분산시키고, 리시브 라인을 안정화하는 전술적 보완이 절실하다. 또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승점을 쌓는 전략도 필요하다.
AI페퍼스가 연패의 충격을 딛고 다시 한 번 시즌 초반의 돌풍을 재현하며 팬들이 염원하는 목표 승수에 도달할 수 있을지 남은 4라운드의 행보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승리를 향한 절실함이 코트 위에서 결과로 나타나야 할 때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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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40점·박은서 22점 ‘쌍포 폭발’···페퍼저축은행, 5라운드 승리로 마무리
18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환호 중인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제공
조이와 박은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을 상대로 풀세트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세트 스코어 3-2(25-17, 25-19, 21-25, 22-25, 15-5)로 를 제압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38점(13승 17패)을 확보한 채 5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주포 조이였다. 조이는 양 팀 최다인 40득점을 퍼부으며 코트를 지배했다. 여기에 박은서가 22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고, 시마무라 역시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팀 블로킹에서 18개를 성공하며, 정관장의 공격 루트를 완벽히 차단했다.경기 초반 흐름은 페퍼저축은행의 독무대였다.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 벽을 세운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의 자네테와 이선우를 꽁꽁 묶었다. 블로킹으로만 5점을 올린 끝에 상대 박여름의 공격 범실을 유도하며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 역시 기세는 이어졌다. 박은서와 조이의 좌우 쌍포가 연달아 불을 뿜었고,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 2개가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 세터 박사랑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결정적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순탄하던 경기는 3세트부터 요동쳤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만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흔들렸다. 터치넷과 서브 미스 등 고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국 정관장 자네테의 화력을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4세트 역시 하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출발은 좋았으나, 중반 이후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조이가 백어택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는 결국 파이널 세트로 향했다.자칫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5세트에 들어서자 조이와 박은서가 전위에서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는 철벽 블로킹이 다시 가동됐다. 순식간에 14-5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호쾌한 스파이크가 정관장의 코트를 강타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로 이번 시즌 최하위 싸움은 하지 않게 됐다. 창단 이래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는데, 굉장히 기쁘고 뜻깊은 날인 것 같다”며 “6라운드 역시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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