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효율 올리고 수비 공백 메꿔야
짧은 휴식 인한 체력문제도 관건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려는 페퍼저축은행이 안방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오는 9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의 분위기는 무겁다. 좋은 경기력으로 연패를 끊어내며 4라운드 반등을 기대했으나 직전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2-3(27-25, 18-25, 25-19, 18-25, 15-17)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무엇보다 수비 라인의 붕괴가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당시 페퍼저축은행은 최악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1세트에는 리시브 23개 중 단 3개만이 정확했고, 서브에이스 3번을 당하면서 리시브 효율 0%라는 처참한 수치를 기록했고, 2세트 역시 14.29%에 머물며 상대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전술적인 한계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주력 병기인 조이가 상대 권민지의 집중 마크에 고전하며 공격 성공률이 급락했고, 이는 곧 팀 전체의 득점력 저하로 이어졌다. 마지막 세트에는 공격 범실도 2차례 발생하는 가운데 실바의 연속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와 박은서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고 있지만, 이들의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세터의 볼 배급이 단조로워지고, 결국 조이에게만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반면 상대인 흥국생명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 레베카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와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기복으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최근 김다은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김다은은 직전 정관장과의 승부에서 17득점을 기록하며 레베카(19득점)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특정 선수에게 쏠리지 않고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는 흥국생명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와 수비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난 맞대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공격 성공률과 서브 득점에서 앞서고도 불안한 리시브와 결정적인 범실 때문에 승리를 놓친 바 있다. 이번 경기 역시 승부처는 결국 수비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는 수비 공백을 얼마나 채우느냐가 승리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열쇠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서울 원정 경기 이후 3일만에 경기를 치른다. 게다가 풀세트 경기를 소화했던 만큼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홈 경기를 치르는 페퍼저축은행이 이틀동안 얼마나 체력을 잘 보충하느냐도 승부를 결정지을 요소 중 하나다.
페퍼저축은행이 안방에서 연패를 끊고 4라운드 반전의 서사를 써낼 수 있을지, 페퍼스타디움으로 향하는 팬들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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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40점·박은서 22점 ‘쌍포 폭발’···페퍼저축은행, 5라운드 승리로 마무리
18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환호 중인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제공
조이와 박은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을 상대로 풀세트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세트 스코어 3-2(25-17, 25-19, 21-25, 22-25, 15-5)로 를 제압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38점(13승 17패)을 확보한 채 5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주포 조이였다. 조이는 양 팀 최다인 40득점을 퍼부으며 코트를 지배했다. 여기에 박은서가 22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고, 시마무라 역시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팀 블로킹에서 18개를 성공하며, 정관장의 공격 루트를 완벽히 차단했다.경기 초반 흐름은 페퍼저축은행의 독무대였다.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 벽을 세운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의 자네테와 이선우를 꽁꽁 묶었다. 블로킹으로만 5점을 올린 끝에 상대 박여름의 공격 범실을 유도하며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 역시 기세는 이어졌다. 박은서와 조이의 좌우 쌍포가 연달아 불을 뿜었고,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 2개가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 세터 박사랑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결정적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순탄하던 경기는 3세트부터 요동쳤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만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흔들렸다. 터치넷과 서브 미스 등 고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국 정관장 자네테의 화력을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4세트 역시 하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출발은 좋았으나, 중반 이후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조이가 백어택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는 결국 파이널 세트로 향했다.자칫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5세트에 들어서자 조이와 박은서가 전위에서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는 철벽 블로킹이 다시 가동됐다. 순식간에 14-5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호쾌한 스파이크가 정관장의 코트를 강타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로 이번 시즌 최하위 싸움은 하지 않게 됐다. 창단 이래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는데, 굉장히 기쁘고 뜻깊은 날인 것 같다”며 “6라운드 역시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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