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컨디션 관리 등 관건

중위권 경쟁 합류를 꿈꾸는 페퍼저축은행이 서울 원정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6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 KIXX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직전 맞대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뚜렷한 전술 변화를 보여줬다. 그동안 주포 조이에게 집중되던 볼 배급을 시마무라, 박정아, 박은서 등으로 분산하며 상대 블로커들을 흔들었다. 여기에 상대 패턴을 읽어낸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반전의 가능성을 알렸다. 특히 시마무라를 활용한 이동 공격과 속공 비중을 높여 상대 수비 라인의 빈틈을 파고든 점은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외국인 선수의 오픈 공격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된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것이 핵심 포인트였다.
그러나 이어진 IBK기업은행전에서는 다시 과제가 드러났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던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상대에게 무려 15개의 블로킹을 허용했다. 범실 21개 중 대부분이 공격 범실이었다는 점은 공격의 정교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설상가상으로 고예림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리시브 라인의 안정감도 떨어진 상태다. 세터의 다양한 볼 배급과 공격진의 적극적인 자세는 긍정적이지만, 리시브 효율 저하가 가장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상대 GS칼텍스는 여전히 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다. 최근 현대건설의 9연승을 저지하며 기세를 올렸고, 실바를 필두로 유서연과 레이나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신인 리베로 김효임의 활약이 변수다. 교체 투입되어 디그에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김효임의 존재는 페퍼저축은행의 이동 공격과 중앙 공략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관건은 컨디션 관리다. GS칼텍스가 3일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에 놓여 있지만, 페퍼저축은행 역시 원정에 나서는 만큼 체력과 집중력 유지가 승부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수비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초반 세트부터 분위기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GS칼텍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어렵다. 결국 범실을 최소화하고 경기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이번 서울 원정의 가장 큰 과제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 맞춤 전략으로 실바를 공략해 승리를 거둔 것처럼, 이번에도 한층 날카로운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페퍼저축은행이 직전 패배를 딛고 다시 승리를 거두며 중위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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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40점·박은서 22점 ‘쌍포 폭발’···페퍼저축은행, 5라운드 승리로 마무리
18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환호 중인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제공
조이와 박은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을 상대로 풀세트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세트 스코어 3-2(25-17, 25-19, 21-25, 22-25, 15-5)로 를 제압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38점(13승 17패)을 확보한 채 5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주포 조이였다. 조이는 양 팀 최다인 40득점을 퍼부으며 코트를 지배했다. 여기에 박은서가 22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고, 시마무라 역시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팀 블로킹에서 18개를 성공하며, 정관장의 공격 루트를 완벽히 차단했다.경기 초반 흐름은 페퍼저축은행의 독무대였다.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 벽을 세운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의 자네테와 이선우를 꽁꽁 묶었다. 블로킹으로만 5점을 올린 끝에 상대 박여름의 공격 범실을 유도하며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 역시 기세는 이어졌다. 박은서와 조이의 좌우 쌍포가 연달아 불을 뿜었고,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 2개가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 세터 박사랑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결정적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순탄하던 경기는 3세트부터 요동쳤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만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흔들렸다. 터치넷과 서브 미스 등 고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국 정관장 자네테의 화력을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4세트 역시 하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출발은 좋았으나, 중반 이후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조이가 백어택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는 결국 파이널 세트로 향했다.자칫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5세트에 들어서자 조이와 박은서가 전위에서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는 철벽 블로킹이 다시 가동됐다. 순식간에 14-5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호쾌한 스파이크가 정관장의 코트를 강타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로 이번 시즌 최하위 싸움은 하지 않게 됐다. 창단 이래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는데, 굉장히 기쁘고 뜻깊은 날인 것 같다”며 “6라운드 역시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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