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패 늪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과의 승부에서도 무너져 반등에 실패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5-21, 18-25, 20-25)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5연패를 기록하게 된 페퍼저축은행은 6승7패를 기록,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내내 쫓아가는데 급급한 모양새를 보였다. 현대건설이 서브에이스를 7번, 블록킹도 15번 성공시키며 점수를 쌓아갔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몇 경기 동안 지적돼 온 약점들을 이번 경기에서도 반복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세트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1세트는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흐름을 잃었다. 현대건설 김희진과 카리를 막지 못해 점수는 순식간에 7-14까지 벌어졌다. 다양한 공격 시도가 상대팀의 견고한 블록킹 벽을 넘지 못했고, 결국 18-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잠시 반전이 일어났다. 조이와 이한비가 연속 득점을 책임지며 12-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현대건설의 추격에 격차는 1점까지 좁혀졌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후반 상대의 범실을 끌어내며 25-21로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다시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카리에게 연속 3점을 내준 데 이어 공격이 번번이 막히며 점수는 어느새 17-24까지 벌어졌다.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상대팀 퀵오픈을 막지 못해 18-25로 세트가 종료됐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과 조이의 오픈 득점으로 12-1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현대건설 카리와 양효진의 득점이 이어지며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20-24에서 맞은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도 퀵오픈을 저지하지 못해 경기를 내줬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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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스, 정관장과 최하위권 탈출 놓고 운명의 승부
지난달 30일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 중인 장소연 감독.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3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상대로 여자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이번 경기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정관장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3점 차로 간신히 앞서 있다.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하지만 낙관하기도, 비관하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해결되지 않은 약점들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페퍼저축은행은 직전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초반에는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세트 후반 집중력이 무너지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흐름을 잃었다. 리시브 단계부터 조직력이 흔들리며 포지션 충돌 장면이 잦았고, 상대 블로킹에만 13점을 내주며 공격 루트가 차단됐다.공격 패턴의 단순함도 뚜렷했다. 세터 박사랑은 주포 조이와 박은서에게만 공을 몰아주며 중앙 활용을 거의 하지 못했다. 미들블로커 시마무라는 단 4득점에 그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이는 곧 상대 블로커들의 집중 견제를 불러왔다.반면 정관장은 블로킹 강팀으로 세트당 블로킹과 오픈 공격 성공률에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 평균 15.67득점을 올린 인쿠시의 활약은 페퍼저축은행 수비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그러나 공략할 틈은 존재한다. 바로 리시브다. 정관장의 리시브 효율은 21.95%에 불과해 흔들림이 크다. 페퍼저축은행도 23.93%로 크게 앞서진 못하지만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날카로운 서브 공략을 가한다면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이번 경기의 관건은 집중력 유지, 중앙 공격 다변화, 서브 전략, 인쿠시 봉쇄에 달려 있다.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3점. 페퍼저축은행이 셧아웃이나 3-1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언제든 순위가 뒤집히며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 연패를 끊고 반등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대전충무체육관에 집중되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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