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마차' 조이·시마무라 기대감
서브 범실 등 실수 최소화 관건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 이래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타며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시즌 초반 6승 2패(승점 16)로 단독 2위를 굳히며 '만년 최하위' 이미지를 지우고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의 질주는 1라운드부터 시작됐다. 팀은 4승 2패로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달라진 전력을 증명했고, 2라운드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최근 열린 두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로, 현대건설을 3-1로 차례로 꺾으며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붙였다.
이제 시선은 정관장전으로 모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1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시즌 초 무기력하게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팀인 만큼, 이번 맞대결은 '복수전'이자 진정한 강팀 여부를 확인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의 선전을 점치는 분위기도 짙다. 지난 맞대결에서의 패배를 통해 보완점을 명확히 파악했고, 최근 경기력은 그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팀의 공격을 이끄는 '쌍두마차' 조이와 시마무라의 활약이 정점을 찍고 있다.
조이는 폭발적인 오픈 공격으로 공격 루트를 넓히고, 시마무라는 빠르고 예리한 이동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흔들어 놓는다. 박정아·고예림·박은서 등 국내 공격진의 득점 가세, 안정된 세터진의 볼 배분까지 더해지며 공격 패턴은 이전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수비와 리시브 효율 역시 꾸준히 나아지며 팀 전체의 밸런스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반면 홈에서 강한 정관장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자네테와 대형 신인 이선우가 공격을 책임지고 있고, 정호영-박은진으로 이어지는 미들 블로킹 라인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정관장의 3승이 모두 홈에서 나왔다는 점도 페퍼저축은행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이 벽을 넘기 위해 풀어야 할 마지막 과제는 '범실 관리'다. 현대건설전에서도 세트스코어 3-1로 압도했지만, 범실은 페퍼저축은행이 21개로 상대보다 3개 더 많았다. 원정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필요한 실점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정관장전은 페퍼저축은행에게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상승세가 홈 경기 운이 아닌, 진짜 실력에 기반한 것인지 확인하는 무대이며, 창단 이후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배구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쏠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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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자리잡은 SOOP 전새얀 "새로운 기회에 감사···최선 다할 것"
SOOP 전새얀. 차솔빈 기자
“새로운 기회를 얻은 만큼 더 많은 경기에서 활약하고 싶습니다.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오랜 기간 활약했던 둥지를 떠나 SOOP 수퍼스에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 전새얀이 굳건한 각오를 내비쳤다.전새얀은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입단하며 첫 프로 데뷔 무대를 밟았고, 2018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후 7시즌이라는 긴 기간동안 활약해 왔다.하지만 최근 두 시즌은 달랐다. 2024-2025시즌은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5-2026시즌은 단 18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데뷔시즌 이래 최저 경기 출장이었다.2025-2026시즌이 마무리된 후 선택의 갈림길에 선 전새얀이 선택한 길은 SOOP 수퍼스였다. 전새얀은 한국도로공사와 연봉 3천만원에 계약 체결 후 곧바로 SOOP 수퍼스에 트레이드돼 입단하게 됐다.전새얀은 “이전 팀에서 계속해서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었다면 모르겠지만, 많은 경기를 뛰었던 시즌도 있었어서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며 “부진과 함께 출전 기회도 줄어드니 많이 아쉬웠는데,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더 큰 욕심이 생기고, 시합도 많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SOOP 수퍼스에 오게 됐을 때는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그냥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두려움도 많았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이 이끌어주셔서 새롭게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도로공사 시절 공격 중인 전새얀. 뉴시스이전 도로공사 시절 함께했던 동료들이 많아 선수단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그는 “도로공사 시절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많아 적응하기 편했다. 고예림 선배도 함께 뛴 경험이 있고, 송은채와는 함께 룸메이트도 했어 많이 친하다. 선수단 대부분이 친분이 있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경기 내부에서의 호흡도 잘 맞춰가고 있다.전새얀은 “이원정과도 도로공사에서 함께 뛰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데 편한 부분이 있고, 박수빈, 박사랑 등 다른 세터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합을 맞춰가고 있다. 함께 훈련하면서 정말 좋은 세터들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웃어보였다.SOOP 수퍼스의 선수단 구성 상 아웃사이드 히터 간 선발 경쟁은 필수불가피하다. 전새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그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욱 특별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이 요구하는 부분을 최대한 따르려고 노력하되,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잘 해내려 하고 있다. 특히 윙 포지션에 위치한 만큼 리시브 부분에서 최대한 버텨주려 하고, 공격과 블로킹 역시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또, 이제는 주장 고예림과 함께 젊은 후배들을 이끄는 맏언니 역할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전새얀은 “과거에는 후배의 입장에서 선배들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아져 바쁘고 선배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며 “그럼에도 팀 분위기를 위해 후배들에게 말을 많이 건네고 조언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SOOP 수퍼스라는 신생팀에서 다시금 경쟁에 나서게 됐다. 모든 것이 생소한 만큼 하루빨리 경쟁력을 증명하고 다시금 V-리그에 나서는 것이 최우선 목표인 셈이다.그는 “오랜만에 맞게 된 새 기회인지라 더욱 의욕이 생긴다”며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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