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1패…단숨에 1위로 껑충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 창단 이후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V-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팀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셧아웃(3-0) 승리를 거두며 리그 선두권으로 도약한 것이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초반 3승 1패(승점 8)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던 조이가 복귀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조이는 공격성공률 45.45%, 16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이한비와 시마무라가 각각 13점, 주장 박정아가 10점을 보태면서 공격진이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조이는 3세트에서 연속 득점을 몰아넣으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6-1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조이의 퀵오픈과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8연속 득점을 만들었고,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결국 마지막 매치 포인트에서도 조이의 오픈 공격이 흥국생명 코트를 강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날 흥국생명까지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창단 이후 첫 2연속 셧아웃 승리이자, 인천 원정 11연패를 끊어낸 상징적인 결과다.
1세트에서는 이한비가 혼자 8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1세트 막판까지 팽팽하던 상황에서는 박정아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25-19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시마무라의 속공과 조이의 퀵오픈이 연달아 터지며 점수를 벌린 끝에 25-17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에서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상대 공격에 수비가 흔들려 4점차 까지 벌어졌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수비 집중력과 공격이 되살아나 경기를 뒤집고 25-20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범실(16-10), 공격성공률(30.5%-39.5%)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밀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4연패 늪에 빠진 흥국생명은 1승 4패(승점 5)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창단 후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이 마침내 '꼴찌의 굴레'를 벗었다. 이번 시즌은 신인들의 성장, 외국인 선수 조이의 복귀, 그리고 국내 선수단의 자신감이 어우러지며 완전히 달라진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6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GS칼텍스과 1라운드를 치른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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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강세 이어갈까···흥국생명 상대 2승 노린다
공격을 펼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박은서의 모습.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13일 오후 7시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도드람 2025-2026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이번 시즌 1라운드를 4승 2패로 마무리한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최다 승수를 기록하며 '약체'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냈다. 리그 초반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급부상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만큼,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가장 큰 강점은 외국인 공격수 조이와 일본 출신 미들블로커 시마무라가 이끄는 강력한 공격라인이다. 최근 3경기에서 조이는 공격성공률 47.4%, 시마무라는 51%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박은서와 베테랑 박정아가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특히 시마무라의 합류는 팀 전력의 균형을 크게 바꿔놨다는 평가다. 페퍼저축은행은 그동안 중앙 속공이 약점으로 꼽혀왔지만, 시마무라의 높이와 빠른 반응이 더해지면서 중앙 공격이 살아났다. 덕분에 공격 전개가 다양해지고 세터의 볼 배분도 한층 안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흥국생명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와 세터 이고은의 부상 공백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위용이 약화됐다. 실제로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셧아웃(3-0) 완승을 거두며 확실한 자신감을 얻었다.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전히 리시브 불안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올 시즌 리시브 효율이 상대팀 평균보다 5~25%p 낮다. 불안정한 리시브는 세터의 볼 배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공격의 흐름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흥국생명의 공격력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외국인 선수 레베카와 아시아쿼터 피치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공격을 이끌고, 이다현과 박민지는 공수 양면에서 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화력이 살아나면 페퍼저축은행은 힘든 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충분하다.결국 이번 맞대결은 페퍼저축은행이 리시브 약점을 얼마나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상위권 싸움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경기는 시즌 초반 돌풍이 '반짝 효과'가 아닌 '실력'이었음을 증명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또 한 번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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