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돌풍 일으킨다···2경기 연속 셧 아웃 승리

입력 2025.11.02. 18:26 한경국 기자
현대건설에 이어 흥국생명 제압
3승 1패…단숨에 1위로 껑충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 창단 이후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V-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팀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셧아웃(3-0) 승리를 거두며 리그 선두권으로 도약한 것이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초반 3승 1패(승점 8)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던 조이가 복귀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조이는 공격성공률 45.45%, 16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이한비와 시마무라가 각각 13점, 주장 박정아가 10점을 보태면서 공격진이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조이는 3세트에서 연속 득점을 몰아넣으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6-1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조이의 퀵오픈과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8연속 득점을 만들었고,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결국 마지막 매치 포인트에서도 조이의 오픈 공격이 흥국생명 코트를 강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날 흥국생명까지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창단 이후 첫 2연속 셧아웃 승리이자, 인천 원정 11연패를 끊어낸 상징적인 결과다.

1세트에서는 이한비가 혼자 8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1세트 막판까지 팽팽하던 상황에서는 박정아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25-19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시마무라의 속공과 조이의 퀵오픈이 연달아 터지며 점수를 벌린 끝에 25-17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에서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상대 공격에 수비가 흔들려 4점차 까지 벌어졌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수비 집중력과 공격이 되살아나 경기를 뒤집고 25-20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범실(16-10), 공격성공률(30.5%-39.5%)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밀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4연패 늪에 빠진 흥국생명은 1승 4패(승점 5)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창단 후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이 마침내 '꼴찌의 굴레'를 벗었다. 이번 시즌은 신인들의 성장, 외국인 선수 조이의 복귀, 그리고 국내 선수단의 자신감이 어우러지며 완전히 달라진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6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GS칼텍스과 1라운드를 치른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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