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지 AI페퍼스, 특명! "현대건설을 잡아라"

입력 2025.03.17. 16:32 이재혁 기자
18일 광주서 현대건설 맞대결
승점 35점...GS에 1점 뒤진 최하위
시즌 상대전적 5경기 2승 3패 열세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를 갖는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 4년 만의 탈꼴지에 사활을 건다.

AI페퍼스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AI페퍼스는 올해 달라진 모습으로 언니 구단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동안 승점자판기로 손쉽게 패배를 당했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달랐다. 2021년 창단한 AI페퍼스는 V-리그에 발을 내딘 후 최다인 11승을 거뒀고 승점도 35점으로 예년과는 사뭇 달랐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시즌 중반까지는 IBK기업은행을 추격하며 창단 첫 봄배구를 향한 꿈을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부진의 늪에 빠져 순위가 곤두박질 쳤다. AI페퍼스는 이제 GS칼텍스에 승점 1점 뒤진 최하위에서 꼴지를 걱정해야하는 신세다.

그러나 아직 탈꼴지를 향한 희망은 남아있다. 이번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고 GS칼텍스가 20일 흥국생명에 패하면 순위가 뒤바뀐다. 올 시즌 최종전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이번 현대건설과 경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이번 상대 현대건설은 시즌 20승 15패 승점 63점으로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강팀이다. 올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서는 AI페퍼스가 2승3패로 근소 열세다. 그러나 홈에서는 1승 1패로 막상막하 승부를 펼쳤다.

현대건설도 이번 경기에 전력으로 임한다. 정관장과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두 팀 모두 승점 63점으로 같아 이번 경기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AI페퍼스와 현대건설 모두 순위 1단계 상승을 위해 시즌 최종전에서 제대로 맞붙는 셈이다. 조금 더 급한 것은 아무래도 AI페퍼스다. 창단 첫 최하위 탈출은 비록 6위지만 의미가 깊다. 다음 시즌에 선수들이 더욱 탄력을 받아 높은 순위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시 테일러, 박정아, 이한비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정관장과 경기에서 10득점(공격 성공률 35.7%)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박은서도 조커로 활약할 수 있다.

승점자판기에서 고춧가루부대로 진화한 AI페퍼스가 시즌 최종전, 현대건설과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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