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때문에 불법주차로 몰리기도
어린이집 앞 불법주차에 위험도↑
"우리같은 작은 아파트에는 외부 차량을 막는 차단기를 설치할 수 없어요. 요즘 부쩍 늘어난 외부 차량들 때문에 주민들이 쫓겨나고 있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매일 펼쳐지고 있습니다."
광주 남구 주월동 한 아파트 경비원인 장성학(66)씨는 외부 차량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외부인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 주차를 하고 있어서다.
아파트 주차장을 점령한 외부차량 때문에 주차할 공간이 없는 아파트 주민들은 집 밖에다 불법주차를 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됐다.
장씨는 "우리 아파트에는 150여대 주차가 가능하고, 주민 차량수는 20여대 불과해 주차 공간은 넉넉하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이 주차난에 시달린다"며 "낮에는 인근 공단의 차량들이 공영주차장과 아파트 주차장을 채우고, 저녁에는 인근 주민들이 차를 댄 뒤 몰래 뒷문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잡기도 어렵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구 곳곳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불법주차 문제에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남구 봉선동의 한 골목. 불법주정차한 차량들로 도로 위가 가득채워져 있었다.
아파트 입구와 술집, 식당 등이 위치한 이곳에는 곳곳에 '주정차금지' 표지판과 '불법주정차 상시 단속구간'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주정차 단속 CCTV가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또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한 인근 교회 앞 큰길 역시 불법주정차차량이 한 차선을 메우고 있었다.
송모(61)씨는 "저녁에 주차자리가 부족해 아파트 앞 골목에 차를 대고 있다. 구축 아파트라 차단기도 없어 외부 차량이 주차를 공간을 다 차지해서다"며 "이때문에 최근에는 주차벌금을 내기도 했다. 옆집에서는 차가 손상을 입었지만 불법주차했다는 이유로 범인을 잡지도 못했다"고 호소했다.
남구 백운광장 인근에 있는 주월동 구 보훈병원 공영주차장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뒷문으로 지나는 길은 수많은 차량들이 도로를 거의 막은 상태였다.
공영주차장과 맞붙어 있는 아파트단지 입구는 스쿨존으로 분류돼 주정차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차량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봉선3어린이공원 인근 어린이집 앞은 더 심각했다.
스쿨존인 이곳에, 절대주정차금지구역 표시인 붉은 실선이 그려져 있었지만 주차된 차량은 넘쳐났다. 운전자는 물론, 통학하는 어린이들의 시야도 방해될 정도였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단속 효과 미미한 것도 원인이지만, 낮은 시민의식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임송아(38·여)씨는 "아이를 등원시킬 때 길가에 있는 차량때문에 길이 좁아 손을 꽉 쥐며 다닌다"며 "특히 이렇게 비가 올 때는 시야도 좁아지고 걱정이 더 커진다. 이곳은 단속차량이 지나는 것을 별로 못 봤는데 주차단속이 좀 더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남구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는 2만397건이다. 이중 봉선동과 양림동, 백운동의 단속 건수가 총 5천207건으로 전체 25%를 차지한다.
남구 관계자는 "구 보훈병원 부지의 경우 150면 규모의 주차장과 함께 공공청사 기본계획 방안을 수립 중이다"며 "현재 5명의 단속인원으로 주기적 단속과 신고 단속을 병행하고 있고, 개인형이동장치(PM) 단속도 7월부터 진행하는 등 업무가 확대되며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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