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철도노조 "광주역~광주송정역 셔틀열차 운행 중단 결정 재검토해야"

입력 2023.12.06. 15:28 박승환 기자
KTX 이용 고객 65%, 셔틀열차 이용 고객 96% "유지해야"
민주노총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는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역~광주송정역 셔틀열차 운행 중단 재검토를 촉구했다.

광주지역 철도노조가 광주역~광주송정역 셔틀열차 운행 중단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셔틀열차는 내구연한 종료 등 노후화로 오는 18일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는 6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셔틀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민 대부분이 운행 중단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정부의 1지방자치단체 1고속열차 정차라는 정책에 따라 지난 2016년 광주역이 KTX 정차역에서 제외되며 운행을 시작한 셔틀열차는 광주의 교통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광주송정역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히는 접근성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순환선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도시철도 2호선의 동서간을 빠르게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향후 나주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와도 연계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KTX 이용 고객 763명 중 65%가, 셔틀열차 이용 고객 1천56명 중 96%가 셔틀열차 운행 중단에 반대했다. 요금이 지금보다 인상되더라도 운행하는 것에 찬성하는지 묻는 질문에도 각각 63%, 94%가 동의했다"며 "열차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셔틀열차 유지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는 안전성은 물론 정시성과 신속성을 갖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노후화를 이유로 시민들도 원하는 셔틀열차의 운행을 폐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다"며 "돈보다는 시민들의 보편적 이동권을 중심으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다시 한번 운행 중단 결정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셔틀열차는 지난 2016년 12월16일부터 1998년식 디젤 열차 두 대(각 3량)로 광주역∼극락강역∼광주송정역 14㎞ 구간을 하루 왕복 15회 운행하고 있다. 두 열차의 내구연한은 20년으로, 2018년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사용적합판단을 받아 5년 일시 연장했으나, 추가 연장은 불가피해 18일부로 운행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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