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왔다. 수은주가 30℃를 넘어서면서, 사람들은 푹염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한다. 누구든 ‘오늘 날씨’을 걱정하며 일기예보를 챙겨본다. 건강과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올여름 폭염이나 홍수 없이 지나가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기상 당국에 의하면 폭염이나 홍수 등 기상이변에 안심할수 없다. 철저히 대비 태세를 가져야 한다.
지금 폭염이 유럽을 강타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지난 5월부터 시작, 지금까지 유럽 전역이 사상 초유의 무더위가 대륙을 휩쓸고 있다.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35℃ 넘고 40℃ 통과했고, 일부 지역은 45℃까지 육박했다. 한밤중에도 온도가 3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일상적 폭염보다 훨씬 더 극심한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프랑스에서 1,000여 명, 스페인에서 800여 명을 포함, 유럽 전역에서 수천 명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폭염이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임을 보여준다. WHO(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지난 2022년 폭염으로 6만 명, 2023년 5만 명이 사상자가 발생했었다.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면, 2026년 유럽 폭염도 그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기저 질환자 등이 폭염에 취약하다. 특히, 사망자 중 70%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물놀이 익사자들도 수백 명에 이른다.
도시에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고, 도시철도의 선로가 휘어지는 등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많은 국가가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하며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갈 것’, ‘충분한 물을 섭취할 것’, ‘에어컨이 없는 주민은 정부지정 냉방 센터(대형 백화점이나 관공서, 금융기관 등)에서 휴식을 취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유럽은 폭염비상이다. 다수의 국가에서 폭염을 피해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공공기관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조치도 있다. 푹염이 시민들의 건강을 좀먹고 있고, 교통이나 에너지 인프라, 경제활동 등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병원도 온열 질환자들로 북새통이다. 파리에서는 에펠탑이나 르브르박물관도 일시 폐쇄하고, 마드리드에서는 월드컵 경기의 거리응원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유럽의 폭염을 ‘오메가 형태(Ω)의 열돔(Heat Dome)’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열기가 유럽 상공으로 넘어와 강력한 고기압에 정체되면서, 마치 돔지붕 안에 열기가 가두어져서 기온을 상승하게 하는 현상이다. 근원적인 요인은 기후위기이다. 기후위기가 열돔현상을 더 거대하고 강력하게 만들었다.
WMO(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을 해마다 보내고 있다.
2024년이 가장 무더운 해였고, 지난 10년이 무더운 랭킹 10위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2024년의 최고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측한다. 동태평양에서 ‘슈퍼 엘니뇨’ 현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태평양 수온의 상승으로 시작되는 이 현상으로, 금년 여름부터 내년까지 지구촌 곳곳이 폭염이나 가뭄, 산불, 집중호우와 태풍 등이 더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우리도 안심할 수 없다. 유럽과 같은 폭염, 그리고 최근 경험했던 집중호우와 태풍, 가뭄 등 피해를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대비해야 한다. 시민들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기후위기에 견딜 수 있는 도시와 각종 인프라, 건물, 산업구조를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근원적인 대응책은 위기의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에너지 단계적 퇴출이 그것이다. 우리와 같이, 특히 잘 사는 나라들이 앞장서야 한다. 2026년 여름, 지구촌에서 특히 한반도에서 폭염 등 기상이변의 피해가 없기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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