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수 꼴찌·파울 수는 1위로 위기 자초
골 결정력 부족 심각…개선 없이 도약 없다

프로축구 광주FC가 깊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4년만의 K리그1 강등 위기라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2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 광주는 거짓말처럼 단 한 경기도 리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잔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시즌으로 평가받았다. 김천 상무가 규정에 따라 자동 강등될 예정이어서, 만약 김천이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K리그1 최하위 팀도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고 기사회생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21라운드를 지나온 현재 김천은 리그 10위에 자리잡았고, 11위에는 부천 FC가, 그리고 광주가 최하위인 12위로 내려앉았다. 광주가 파이널 B를 확정짓는 매직넘버는 이제 단 5패다. 5패 달성 시 파이널 A 진출 실패가 확정된다.

물론 광주에게 중요한 것은 파이널 A 진출이 아니다. 이 순위가 시즌 끝까지 유지된다면, 광주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준우승팀과 피를 말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단두대 매치나 다름없는 승강전은 지난 2022년 K리그2 우승과 함께 승격한 이후 4년째 K리그1 잔류의 명성을 이어온 광주에게 슬픈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지표를 뜯어보면 광주의 부진은 우연이 아니다. 광주는 올 시즌 총 11득점에 그치며 경기당 0.52골로 리그 꼴찌를 기록 중이다. 선수단을 면면히 살펴봐도 심각성이 드러난다. 오랜 기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신창무가 여전히 4골을 기록 중인 문민서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지키고 있을 정도다. 골을 넣어줄 주포의 부재가 뼈아프다.
반면 수비와 실점 지표는 참담하다. 총 47실점으로 경기당 2.24골을 허용하며 이 역시 리그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시즌 통틀어 클린시트는 단 3경기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모두 득점 없이 비긴 경기들이라 실질적인 영양가가 전혀 없었다. 전체 21경기 중 무려 1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슈팅 수 자체의 부족이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고 밀리는 양상을 보이다 보니 상대 골박스 근처까지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총슈팅 수는 119개로 리그 꼴찌다. 바로 윗순위인 포항 스틸러스와도 39개 차이가 나며, 1위 울산 HD와는 무려 153개 차이로 2배 이상 벌어져 있다. 슈팅이 적으니 자연스럽게 유효슈팅도 67개로 리그 꼴찌이며, 이 역시 1위 울산과 84개 차이로 2배 이상 난다.
여기에 불필요한 파울까지 겹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광주의 총파울 수는 268개로 리그 1위 강원(294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거친 파울은 상대에게 위협적인 프리킥 등 세트피스 기회를 헌납하며 스스로 득점 위기를 자초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 21라운드 패스 데이터를 분석해봐도, 상대 코트 진영 내에서 이뤄진 패스가 턱없이 부족해 공격 작업 자체가 원활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이처럼 공수 양면에서 붕괴된 상태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패배 행진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끝없는 부진의 터널 속에서 광주FC가 선수단 각성과 전술적 변화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팬들의 헌신적인 응원에 승리로 보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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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FC서울에 2-5 대패···24경기 연속 무승 기록
광주FC 선수단.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FC서울을 상대로 후반기 첫 승을 노렸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패를 떠안았다.광주는 30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2-5로 패했다.이날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문민서와 바 루아가 투톱으로 섰고, 김우진-최경록-유제호-신창무가 중원을 맡았다. 수비는 주앙 페드로-안영규-리영직-권성윤이 맡았다. 골대는 김동화가 지켰다.이날 경기는 전반부터 서울의 거센 공세와 광주의 악재가 맞물리며 광주가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전반 5분 광주 신창무의 프리킥이 상대 골대 왼쪽으로 비껴갔고, 전반 6분에는 문민서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최경록이 상대 골대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전반 9분 서울 이승모의 날카로운 헤더를 김동화가 안정적으로 잡아내기도 했다.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상대 최준의 중거리 슈팅 이후 굴절된 세컨볼을 손정범이 그대로 골로 연결해 0-1이 됐다.이어 전반 21분 신창무의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상대 김진수가 빼앗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광주의 골대를 흔들어 0-2로 점수가 벌어졌다.광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권성윤의 측면 침투 이후 패스를 받은 최경록의 왼발 슈팅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1-2로 추격을 시작했다.그러나 전반 35분 김우진이 상대 최준에게 심한 백태클 파울을 범했고, 전반 40분 온필드 리뷰 끝에 김우진의 퇴장이 결정되면서 광주는 10대 11의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서울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전반 추가시간 7분 이승모의 드리블 이후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광주 골망을 흔들며 1-3으로 점수가 벌어진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후반전 시작과 함께 광주는 문민서 대신 아이데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후반 2분 아이데일의 패스를 받은 신창무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서울의 골대를 흔들며 2-3으로 1점차까지 점수를 좁혔다.하지만 수적 열세의 벽은 높았다. 후반 6분 서울의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의 슈팅을 리영직이 몸을 던졌지만 골을 막을 순 없었다. 이로 인해 점수는 2-4까지 벌어졌다.설상가상으로 후반 8분 안데르손과 몸싸움하던 안영규가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광주는 더욱 벼랑 끝으로 몰렸다.수비가 크게 흔들린 광주는 후반 14분 코너킥 후 세컨볼을 걷어내려 했으나 공을 빼앗은 안데르손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점수는 2-5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김동화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와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후반 추가시간 5분까지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광주가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경기는 2-5로 마무리됐다.한편, 광주가 이날 패배로 2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기존 광주 상무의 23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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