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규 감독 "역전의 후반기 기대하셔도 좋다"

입력 2026.07.07. 18:05 차솔빈 기자
허덕였던 선수층 보충, 자체경기 수월
전술 변화…울산전서 가능성 봤다
"광주 역전의 서사 보여주겠다"
지난 5일 울산전서 득점에 성공한 문민서. 광주FC 제공

“100%의 전력으로 다시 태어난 광주를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력 보충과 달라진 전술로 무장한 완전체 광주FC가 온다.

긴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광주가 지난 5일 울산HD와의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후반기 반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그동안 광주를 괴롭혔던 빈약한 스쿼드 문제와 전술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이정규 감독의 의지가 경기장 곳곳에서 묻어났다.

그동안 광주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얇은 선수층이었다. 전반기 광주는 경기 엔트리를 겨우 채우는 수준의 선수층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자체 경기도 불가해 미니 게임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실제로 아직 새로운 선수들이 뛰지 못했던 지난 울산전에서는 선발 및 교체 엔트리도 다 채우지 못한 채 경기에 임해야 했다.

전술 지시 중인 이정규 감독. 광주FC 제공

이 감독은 “전반기에는 항상 같은 멤버로만 경기를 치러야 했던 점이 가장 고통스러웠다”며 “1월부터 항상 준비해 왔다. 연패로 인해 사실 분위기도 침체됐고, 감독으로써 마음아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선수단 보강을 통해 이제는 10대 10 자체 연습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뎁스가 두터워졌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이제는 못하면 바로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있는 치열한 내부 경쟁 환경이 조성됐다”며 “외국인 선수를 활용한 청백전도 가능해지면서 팀의 에너지가 생겨난 것 같다. 이것이 광주의 분위기라 생각한다”고 팀이 정상적인 경쟁 체제로 돌아섰음을 알렸다.

광주FC 선수단. 광주FC 제공

골키퍼 역시 역할 분담과 경쟁 체제에 들어섰다. 김병곤 골키퍼 전담코치의 지휘 아래 구심점 김경민을 비롯한 노희동, 김동화 등 쟁쟁한 선수들이 항시 경쟁의 불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김동화에게 이 감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감독은 탄탄해진 선수층을 활용하기 위해 휴식기 동안 공격과 수비 전반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기존 클래식한 형태의 3-2 형태 빌드업은 전반기 아쉬운 성과를 냈다. 이에 빌드업에서 조금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더욱 공격적일 수 있는 형태의 빌드업을 시도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반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코너킥 횟수를 개선하기 위해 하프 스페이스 침투 등 공격적인 움직임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5일 울산전에서 문민서의 동점골은 측면과 중앙에서의 전술적 변화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이 감독은 “후방 빌드업 과정을 조금 편하게 풀어가려 했다”며 “중앙 공간 활용과 선수들의 위치 선정 등 준비한 부분이 잘 적용됐다”고 평가했다.

조직력 문제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이정규 감독은 이제 포항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신창무와 최경록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서두르고 있고, 지금까지의 공격적인 선수 영입 외에도 국내외 선수 추가 영입이 최소 2명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FC 이정규 감독.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실력은 절대 부족하지 않다. 이제는 다른 선수들도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스쿼드가 갖춰졌다”며 팬들에게 다가올 포항전부터 달라진 광주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반기에 팬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남은 후반기, 우리가 그동안 보여줬던 역전의 서사를 다시 한번 완성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새로운 얼굴들과 완전히 새로운 전술로 무장한 광주가 후반기 K리그에 어떤 반전을 일으킬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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