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운 잔혹한 먹구름
신인·1군간 격차 뚜렷
징계 풀리는 하반기에야
100% 전력 보여줄 것

시즌 초반 4경기 무패(1승 3무)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광주FC의 기세가 한순간에 꺾였다. 이후 치러진 6경기에서 단 1점의 승점도 챙기지 못한 채 내리 패하며 리그 순위표 하단으로 추락했다. 화려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던 광주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현재 광주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공수 밸런스의 붕괴와 경기 후반 집중력 결여다. 10라운드 기준 광주가 허용한 실점은 총 23골로, 경기당 평균 2.3실점이라는 최악의 수비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실점 중 6골이 전·후반 추가시간에 집중됐다는 점은 뼈아프다. 이는 단순한 전술적 실책을 넘어, 얇은 선수층 탓에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 한계치에 다다랐음을 방증한다. 교체 자원이 마땅치 않아 지친 기색이 역력한 선수들이 풀타임을 소화하다 보니, 경기 막판 급격한 신체 능력 저하가 실점의 빌미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신창무를 비롯해 중원의 핵심 최경록 등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시즌 시작부터 23명 수준의 얇은 스쿼드로 꾸려진 광주는 부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출전 엔트리 18명을 채우는 것조차 버거운 지경에 이르렀다.
행정적 악재 또한 광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과거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의 실수로 인한 FIFA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 제재가 겹친 탓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겨울 영입된 즉시 전력감 선수들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관전만 하고 있으며, 외부 전력 보강 역시 원천 봉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는 유스 출신 신인들과 준프로 선수들을 대거 콜업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성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신체 능력이 완성된 프로 1군 무대에서 어린 선수들은 피지컬 경합의 한계를 드러냈고, 경험 부족으로 인한 판단 미스가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정규 감독은 프리드욘슨과 안혁주 등 주력 카드를 후반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활용 가능한 교체 카드가 극도로 제한된 탓에 전술적 변화를 주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광주가 기존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고수하는 공격 축구 대신, 실점을 최소화하는 실리적인 수비 전술로 전환해 승점 1점이라도 챙기는 유연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광주의 진정한 반등은 등록 금지 징계가 풀리고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광주가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내부 결속을 다지며 승점을 관리할 수 있느냐가 올 시즌 성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짙은 먹구름 속에 갇힌 광주FC가 과연 이 길고 어두운 터널을 어떻게 통과할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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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반환점 돈 광주FC···넘어야 할 산이 높다
광주FC 선수단.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2026시즌 전반기를 마치고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정효 체제에서 이정규 체제로 전환하며 맞이한 첫 시즌, 초반에는 호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징계로 인한 선수 보충 불가와 잇따른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광주는 지난 16일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하며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1승 4무 10패(승점 7점)를 기록한 광주는 리그 12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출발은 순조로웠다. 개막전에서 인천을 3-2로 격파한 데 이어 전북과 김천, 서울을 상대로 잇따라 무승부를 거두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광주 이정규 감독. 광주FC 제공하지만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수단 구성의 한계와 주전들의 줄부상이 발목을 잡아 하락세를 그리게 됐기 때문이다.광주는 시즌 개막 전부터 전력 이탈이 발생한 데다, FIFA 징계 여파로 새로 영입한 선수들마저 출전시킬 수 없는 악조건에 놓였다. 간신히 1군 로스터를 채우기는 했으나, 얇은 선수층으로 시즌을 버텨내기엔 역부족이었다.이에 구단은 금호고(U-18) 출신인 김윤호, 정규민, 김용혁, 공배현 등 신인들을 콜업하고 준프로 계약을 통해 공백을 메우려 노력했지만, 이제 막 성인 무대 적응기를 거쳐야 하는 신예들에게 강등권 탈출이라는 중책은 너무나 무거운 짐이었다.설상가상으로 시즌 전반에 걸쳐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신창무와 최경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정지훈, 문민서, 안영규마저 줄줄이 쓰러졌다.광주FC 선수단. 광주FC 제공무득점과 무승 행진이 길어지자 선수단 내부 흔들림도 커졌다. 전반기 실점의 상당수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자원의 부족과 제한적인 교체 카드 활용에서 비롯됐다. 대체 자원이 없다 보니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해야 했고, 체력 저하로 인한 패스 미스와 세컨볼 점유 실패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로 인해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며 리그 최소 득점(7골)과 최다 실점(37골)이라는 아픈 성적표를 남겼다.이러한 상황에서 맞이한 월드컵 휴식기는 광주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이번 시즌은 단 한 팀만 다이렉트 강등되는 구조인 만큼, 최하위만 벗어난다면 K리그1 잔류라는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휴식기 동안 박원재, 오하종, 임승겸, 이윤성 등의 자원들이 실전에 투입된다면, 그간 혹사를 견뎌온 기존 주전들의 체력적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인 선수들에게 가중됐던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줄 새 외국인 수비수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물론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직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미 벌어진 승점 차를 좁히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데다, 경쟁 팀들 역시 전열을 재정비하고 전력으로 나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위기에 봉착한 광주가 이번 휴식기를 통해 극적인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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