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중심 기용·유연한 리더십 예고

"K리그1 최연소 감독이라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이를 자양분으로 더욱 광주다운 축구를 이어가겠습니다."
프로축구 광주FC의 지휘봉을 잡게 된 이정규 신임 감독의 포부다.
그간 다양한 축구팀의 수석코치 역할로 경험치를 쌓아 온 이 신임 감독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시즌 동안 광주의 수석코치를 맡아 이정효 감독과 함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 K리그1 3위 달성,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 등 굵직한 성과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수석코치 역할로 감독을 보좌하고 팀 운영을 함께 고민했다면, 이제는 감독으로서 팀 전체의 방향성을 잡고, 선수단이 나아가야 할 모델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감독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의 핵심은 광주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다.
그는 "그간 광주가 보여준 축구는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언더독 정신이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줘 왔다"며 "본인도 그 과정을 함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애정이 크다. 공격적인 축구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압박을 수행하는 광주다운 축구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선수 기용과 육성에 있어서도 철저한 실력 중심의 원칙을 세웠다. 광주에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나이 자체가 기용의 기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감독은 "경기장 내에서의 경쟁력은 물론 훈련에 임하는 태도도 소홀히 여기지 않을 것이다"며 "공정한 경쟁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1 최연소 감독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이를 소통의 강점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0년 넘게 지도자 길을 걸어오며 과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그는 선수들과 '친한 형'처럼 가깝게 소통하되 단순한 지적보다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유연한 리더십을 예고했다. 젊은 지도자답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외부에서 제기되는 우려와 도전적인 환경에 대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광주는 늘 어려운 여건 속에서 평가받아 온 팀인 만큼, 이러한 시선을 부담이 아닌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분명 존재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팀적인 목표를 선수단과 공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고, 앞으로 훈련과 시즌 준비 과정을 통해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광주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서두르지 않고 정확하게 준비하면서 우려를 지워나가고, 팬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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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가득 찬 남해 스포츠파크···광주FC 담금질은 현재진행형
5일 러닝을 필두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는 광주 선수단.
“신인, 고참 가리지 않고 모두 아울러 광주만의 색깔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프로축구 광주FC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앞으로의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을 겪고 있다.5일 오후 남해 스포츠파크 천연잔디구장. 살을 에던 강추위가 잠시 가시면서 14도의 온화한 날씨를 보였고, 전날과 달리 따뜻한 햇빛을 맞이하며 구장에 들어선 선수들은 다행이라는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하지만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벼운 러닝을 시작으로 패스 앤 무브, 장애물 넘기 등 워밍업 훈련이 진행됐고, 잠깐의 쉴 틈도 없이 패스 및 공 뺏기 훈련이 시작됐다. 3번의 공 뺏기 코스를 거친 선수들은 좁은 연습용 골대에 슛을 쏘는 식으로 트레이닝이 반복됐다.김경민을 비롯한 3명의 골키퍼들도 쉴 틈 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세컨볼 상황에서 대응 방식을 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에서 날아오는 공을 연이어 막아내는 방식으로 트레이닝이 진행됐다.패스를 마치자 곧바로 팀을 나눠 스쿼드 훈련을 진행했다. 침투와 패스 차단 등 개인 역량을 시험해 내는가 하면, 이정규 감독의 문제 지시에 맞춰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식의 훈련이 계속 이어졌다.5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훈련 중인 광주FC 선수단.5일 패스 앤 무브를 통해 워밍업 중인 광주FC 선수단.U-18 금호고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콜업된 정규민과 공배현 등 신인 선수들 역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조금만 주춤하더라도 순식간에 에워싸이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기존 금호고 시절에서 벗어나 프로의 수준으로 템포를 끌어올리고 강한 경합을 이어가는 등 전반적인 육각형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맞춤형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이번 1군으로 올라오게 된 미드필더 정규민은 “베테랑 선배들과 짝으로 서게 되면서 거대한 장애물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며 “거기서 멈추지 않고 경기 후 영상을 함께 피드백해주시는 등 한발 한발 극복해 나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팀을 나눠 진행되는 자체 경기에서도 잘못된 방향으로 공을 몰고 가거나, 돌파에 실패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따끔한 피드백이 따라왔다. 코칭스태프들이 각 선수를 마크하면서 개선점을 제공하고, 다음 상황에서는 공수 포지션을 바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등 전술 전략 훈련이 이어졌다.또, 끊임없는 패스를 통한 기회 창출, 측면 침투, 개인 돌파 등 다양한 전술 시험이 이뤄지면서 선수들의 적합 포지션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됐다.이정규 감독은 “기존 1차 훈련에서 디펜스와 하이 프레싱 등 수비 전술을 중심적으로 훈련했다면, 이번 2차 훈련에서는 공격의 시작과 선수들의 빌드업을 중요 포인트로 삼고 있다”며 “광주라는 팀을 위해 훈련하는 한편, 선수 개인들의 성장을 통해 더 높은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광주는 오는 15일까지 남해에서 실전 대비와 연습 경기 등을 진행한다. 이후 3월 1일 제주SK FC와의 원정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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