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까지 선수 등록 마무리해야
사령탑 거취·로스터 마무리 숙제로

프로축구 광주FC가 외부 선수 영입이 막힌 겨울 이적시장 속에서 '집토끼 잡기'에 속도를 내며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주축 선수들과 잇달아 재계약을 체결하며, 연말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내부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광주는 최근 '리빙 레전드' 안영규를 필두로 하승운, 아이슬란드 출신 공격수 프리드욘슨과 연이어 재계약을 체결하며 핵심 자원 묶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영규는 팀의 상징성과 수비진 리더십을 동시에 책임지는 존재이고, 하승운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활용도로 전술 운용의 폭을 넓혀주는 자원이다. 프리드욘슨 역시 대체 자원을 찾기 쉽지 않은 장신 스트라이커로, 반 시즌 적응기를 거쳐 다음 시즌 활용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준프로 계약이던 김윤호를 비롯해 금호고 출신 정규민, 김용혁, 공배현 등을 1군으로 콜업했고, 대학 축구부 선수들까지 폭넓게 관찰하며 선수층 유지를 위한 대비에도 나서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한복판에서 광주는 '재계약과 내부 승격'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광주가 이처럼 서둘러 움직이는 이유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다. 아사니 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FIFA 징계로 인해 광주는 2026년이 되면 신규 선수 영입과 등록이 불가능하게 된다. 올해가 지나면 내년 상반기까지 외부영입카드라는 선택지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등록선수명단을 최대한 안정시켜 놓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게 되면 다음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주장 이강현과 변준수는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두고 있고, 임대 선수 진시우는 계약 종료와 함께 원 소속팀 전북으로 복귀해야 한다. 다만 심상민은 임대 연장 가능성이 남아 있어 구단의 판단에 따라 전력 손실을 일부 상쇄할 여지는 있다.

여기에 사령탑 변수도 불안을 키운다. 이정효 감독은 코리아컵 결승을 앞둔 시점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현대, FC서울, 수원삼성 등 K리그 주요 구단은 물론 J리그 비셀 고베까지 이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런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관전 중인 이 감독은 성탄절 이후에야 거취와 관련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시민구단이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최고의 예우와 시스템 변화를 약속하며 감독과 핵심 자원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광주구단 관계자는 "시민 구단의 특성상 여러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풀어야할 숙제는 많은데 시간은 촉박한 광주다. 집토끼를 지켜내고 사령탑까지 확정할 수 있을지,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광주의 선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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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가득 찬 남해 스포츠파크···광주FC 담금질은 현재진행형
5일 러닝을 필두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는 광주 선수단.
“신인, 고참 가리지 않고 모두 아울러 광주만의 색깔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프로축구 광주FC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앞으로의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을 겪고 있다.5일 오후 남해 스포츠파크 천연잔디구장. 살을 에던 강추위가 잠시 가시면서 14도의 온화한 날씨를 보였고, 전날과 달리 따뜻한 햇빛을 맞이하며 구장에 들어선 선수들은 다행이라는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하지만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벼운 러닝을 시작으로 패스 앤 무브, 장애물 넘기 등 워밍업 훈련이 진행됐고, 잠깐의 쉴 틈도 없이 패스 및 공 뺏기 훈련이 시작됐다. 3번의 공 뺏기 코스를 거친 선수들은 좁은 연습용 골대에 슛을 쏘는 식으로 트레이닝이 반복됐다.김경민을 비롯한 3명의 골키퍼들도 쉴 틈 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세컨볼 상황에서 대응 방식을 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에서 날아오는 공을 연이어 막아내는 방식으로 트레이닝이 진행됐다.패스를 마치자 곧바로 팀을 나눠 스쿼드 훈련을 진행했다. 침투와 패스 차단 등 개인 역량을 시험해 내는가 하면, 이정규 감독의 문제 지시에 맞춰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식의 훈련이 계속 이어졌다.5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훈련 중인 광주FC 선수단.5일 패스 앤 무브를 통해 워밍업 중인 광주FC 선수단.U-18 금호고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콜업된 정규민과 공배현 등 신인 선수들 역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조금만 주춤하더라도 순식간에 에워싸이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기존 금호고 시절에서 벗어나 프로의 수준으로 템포를 끌어올리고 강한 경합을 이어가는 등 전반적인 육각형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맞춤형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이번 1군으로 올라오게 된 미드필더 정규민은 “베테랑 선배들과 짝으로 서게 되면서 거대한 장애물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며 “거기서 멈추지 않고 경기 후 영상을 함께 피드백해주시는 등 한발 한발 극복해 나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팀을 나눠 진행되는 자체 경기에서도 잘못된 방향으로 공을 몰고 가거나, 돌파에 실패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따끔한 피드백이 따라왔다. 코칭스태프들이 각 선수를 마크하면서 개선점을 제공하고, 다음 상황에서는 공수 포지션을 바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등 전술 전략 훈련이 이어졌다.또, 끊임없는 패스를 통한 기회 창출, 측면 침투, 개인 돌파 등 다양한 전술 시험이 이뤄지면서 선수들의 적합 포지션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됐다.이정규 감독은 “기존 1차 훈련에서 디펜스와 하이 프레싱 등 수비 전술을 중심적으로 훈련했다면, 이번 2차 훈련에서는 공격의 시작과 선수들의 빌드업을 중요 포인트로 삼고 있다”며 “광주라는 팀을 위해 훈련하는 한편, 선수 개인들의 성장을 통해 더 높은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광주는 오는 15일까지 남해에서 실전 대비와 연습 경기 등을 진행한다. 이후 3월 1일 제주SK FC와의 원정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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