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셀 고베 꺾고 ACLE 8강 진출 성공
리그 조기 잔류, 15승 목표 달성도
사상 최초 코리아컵 준우승 성과

프로축구 광주FC가 팬들의 따뜻한 격려 속에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일찌감치 K리그1 잔류를 확정했고, 코리아컵 결승 무대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올해 여정을 마쳤다.
광주팬들에게 올해는 가장 역동적인 해로 기억될 만한 시즌이었다. 주력 선수들의 이탈과 전력 공백 등 굴곡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달려온 끝에 창단 첫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코리아컵 준우승, 3년 연속 K리그1 잔류 확정 등 시민구단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 광주의 시작은 불안했다. 겨울 FA와 이적시장에서 베카, 이희균, 정호연, 허율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떠나가면서 기존 이정효 감독의 핵심 스쿼드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정효호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고, 시즌 초반 경기에서 안정성이 떨어지고 합이 맞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 공격의 핵심인 아사니가 이적 파동 끝에 팀을 떠나게 되고, 중원의 성실한 일꾼 박태준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서 전력에서 빠져나가는 등 시즌 내내 전력 누수가 이어졌다.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비롯해 K리그 생존 경쟁 중인 광주는 시즌 중~후반 내내 지속적인 전력 공백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는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광주의 특기인 '짠물 수비'와 압박 전술을 바탕으로 상처를 이겨냈다.
광주는 구단 사상 최초이자, 시민구단 최초로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3월 비셀 고베와의 16강 1차전에서 0-2로 패배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2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하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목표 달성도 잊지 않았다. 광주는 개막 전 15승을 목표로 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주요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허황된 바람이 아니냐는 평가도 뒤따랐다.

광주는 이 감독의 전술 시스템 개편과 훈련 프로그램 조정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공수 밸런스 향상과 조직력 강화로 이어졌다.
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를 2-0으로 꺾으며 승점 48점을 확보해 리그 잔류를 조기 확정했고, 수원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5승이라는 목표도 달성했다.
시즌 막판까지 안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짠물 수비' 전술을 지켜내면서 이 감독 하에 3년 연속 K리그1 잔류 성공이라는 업적도 함께 달성했다.
여기에 광주는 창단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도 오르면서 팀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결승 상대인 전북에 비해 리그컵 경험도 부족하고 선수층도 부족한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광주의 도전과 성장을 보여주면서 '광주정신'을 증명해 냈다.
비록 전북에 아쉽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치게 됐지만, 10개월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고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을 받는다.
이 감독 체제 5년차를 앞두고 있는 광주는 그간 끈끈한 조직력과 악착같은 투혼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흔들림 속에서 꺾이지 않고 이겨내는 억센 '광주정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2025시즌은 광주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주춧돌로 자리매김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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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2026시즌 대비 본격 담금질 돌입
이정규 광주FC 감독. 뉴시스
광주FC가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대격변의 시기를 지나 2026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지난 시즌 코리아컵 준우승이라는 찬란한 성과를 뒤로하고, 광주는 감독과 코치진의 대거 교체, 그리고 주축 선수들의 이동이라는 거센 풍랑 속에 놓였다.이번 비시즌 기간 광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과 '이정효 사단'의 핵심 역할을 했던 스태프들이 대거 짐을 쌌다. 그 빈자리를 대신해 김기현 분석코치, 김광석 코치, 김병근 골키퍼 코치, 박근영 피지컬 코치, 이상용 코치 등의 코칭스태프와 김광태, 박순호, 이인성 의무트레이너, 서정민 전력분석관 등 지원스태프가 이정규 감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선수단 구성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졌다. 먼저 팀을 떠난 선수들의 면면이 뼈아프다. 팀의 주장이었던 이강현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계약이 종료됐고 에이스 헤이스는 이정효 감독을 따라 수원 삼성행을 택했다. 수비의 핵심 조성권은 대전으로, 공격 자원인 박인혁은 대구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 심상민이 임대 종료로 울산에 복귀했고, 골키퍼 김태준을 포함해 오후성, 김한길 등도 계약 종료 및 이적 등의 사유로 팀을 떠났다.광주FC 선수단. 광주FC 제공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광주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김윤호, 공배현, 김용혁, 정규민 등이 지난 12월 1군으로 콜업됐고, 오하종, 박원재, 이윤성 등 신규 전력을 대거 수혈하며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6월 이후부터 투입이 가능한 만큼, 즉시전력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받으며 실전 감각을 길러나갈 예정이다.기존 전력 중에서는 주세종, 김경민, 안영규 등 베테랑들이 팀에 남아 구심점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외에도 최경록, 노희동, 안혁주, 신창무, 문민서, 하승운 등 잔류를 확정 지은 선수들이 새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곽성훈의 임대 연장 소식 또한 수비 라인의 안정감을 더해줄 천만다행인 소식이다.지휘봉을 잡은 이정규 감독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기존 광주의 전술적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바뀐 스태프와 선수단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FIFA 징계 등으로 인한 행정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보유한 자원들을 얼마나 빠르게 원팀으로 묶어내느냐가 2026시즌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이렇듯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 광주는 5일 오전 10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태국 후아힌으로 향한다.광주는 후아힌에서 오는 26일까지 훈련을 진행하고, 이후 국내로 이동해 2월1일부터 15일까지 경남 남해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따뜻한 열대 기후 지역인 후아힌에서 선수단의 기초체력 향상과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2차 훈련지인 남해에서는 개막전을 대비해 실전 감각을 기르고 세부 전술과 포지션별 움직임 등을 익힌다는 방침이다.광주FC는 현재의 혼란을 단순한 위기가 아닌 체질 개선의 기회로 보고 있다. 대격변을 겪은 선수단은 현재 조직력을 다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늘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던 광주가 이정규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리그를 뒤흔들 준비를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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