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2025결산-상] "아챔부터 코리아컵까지"···대장정 마친 광주FC, 멋진 과실 일궈냈다

입력 2025.12.10. 13:34 차솔빈 기자
시즌 초 주요 선수 유출 어려움에도
비셀 고베 꺾고 ACLE 8강 진출 성공
리그 조기 잔류, 15승 목표 달성도
사상 최초 코리아컵 준우승 성과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 선수단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팬들의 따뜻한 격려 속에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일찌감치 K리그1 잔류를 확정했고, 코리아컵 결승 무대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올해 여정을 마쳤다.

광주팬들에게 올해는 가장 역동적인 해로 기억될 만한 시즌이었다. 주력 선수들의 이탈과 전력 공백 등 굴곡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달려온 끝에 창단 첫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코리아컵 준우승, 3년 연속 K리그1 잔류 확정 등 시민구단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 광주의 시작은 불안했다. 겨울 FA와 이적시장에서 베카, 이희균, 정호연, 허율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떠나가면서 기존 이정효 감독의 핵심 스쿼드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정효호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고, 시즌 초반 경기에서 안정성이 떨어지고 합이 맞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 선수단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 공격의 핵심인 아사니가 이적 파동 끝에 팀을 떠나게 되고, 중원의 성실한 일꾼 박태준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서 전력에서 빠져나가는 등 시즌 내내 전력 누수가 이어졌다.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비롯해 K리그 생존 경쟁 중인 광주는 시즌 중~후반 내내 지속적인 전력 공백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는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광주의 특기인 '짠물 수비'와 압박 전술을 바탕으로 상처를 이겨냈다.

광주는 구단 사상 최초이자, 시민구단 최초로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3월 비셀 고베와의 16강 1차전에서 0-2로 패배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2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하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목표 달성도 잊지 않았다. 광주는 개막 전 15승을 목표로 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주요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허황된 바람이 아니냐는 평가도 뒤따랐다.

지난 6일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허들을 하고 있는 광주FC 선수들. 광주FC 제공

광주는 이 감독의 전술 시스템 개편과 훈련 프로그램 조정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공수 밸런스 향상과 조직력 강화로 이어졌다.

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를 2-0으로 꺾으며 승점 48점을 확보해 리그 잔류를 조기 확정했고, 수원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5승이라는 목표도 달성했다.

시즌 막판까지 안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짠물 수비' 전술을 지켜내면서 이 감독 하에 3년 연속 K리그1 잔류 성공이라는 업적도 함께 달성했다.

여기에 광주는 창단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도 오르면서 팀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결승 상대인 전북에 비해 리그컵 경험도 부족하고 선수층도 부족한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광주의 도전과 성장을 보여주면서 '광주정신'을 증명해 냈다.

비록 전북에 아쉽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치게 됐지만, 10개월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고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을 받는다.

이 감독 체제 5년차를 앞두고 있는 광주는 그간 끈끈한 조직력과 악착같은 투혼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흔들림 속에서 꺾이지 않고 이겨내는 억센 '광주정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2025시즌은 광주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주춧돌로 자리매김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 관련기사: [광주FC 2025결산-하] 빛났던 광주FC, 그러나 남은 건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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