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끝에 1-2 패배

프로축구 광주FC가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투혼을 쏟아냈으나 연장에서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광주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전북현대에 1-2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거칠게 전개됐다. 양 팀은 총 34개(광주 21·전북 13)의 파울을 기록할 정도였다. 전북의 압박과 광주의 빠른 역습이 맞부딪히며 경기장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전반 35분 헤이스가 전북 박진섭과의 경합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전반 39분에는 판정에 항의하던 이정효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광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안은 채 전반을 이어가야 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집중력이 흔들렸다. 추가시간 5분, 수비진 간 충돌로 순간적인 빈틈이 생겼고 그 틈을 파고든 상대에게 슈팅을 허용하면서 광주는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광주는 경기력을 되찾았다. 조직적인 압박과 측면 전개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교체 투입된 노희동 골키퍼가 연이어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24분, 신창무의 크로스에서 시작된 공중 경합을 헤이스가 연결했고, 이어 프리드욘슨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광주는 이후에도 역전 골을 노리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초반 또 한 번의 악재가 덮쳤다. 연장 전반 10분 조성권이 퇴장을 당해 광주는 10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은 한 발 더 뛰며 버텼지만, 연장 전반 추가시간 1분 상대의 낮은 크로스를 막아내지 못해 다시 1-2로 끌려갔다.
광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측면 돌파와 세트피스를 통해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마무리가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추가시간 6분 마지막 역습마저 저지당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마철준 광주FC 코치는 "추운 날씨 속 경기장을 찾아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선수들과 스탭, 감독님을 포함한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고 싶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마무리 등에서 좀 더 분발했으면 이길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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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2026시즌 대비 본격 담금질 돌입
이정규 광주FC 감독. 뉴시스
광주FC가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대격변의 시기를 지나 2026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지난 시즌 코리아컵 준우승이라는 찬란한 성과를 뒤로하고, 광주는 감독과 코치진의 대거 교체, 그리고 주축 선수들의 이동이라는 거센 풍랑 속에 놓였다.이번 비시즌 기간 광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과 '이정효 사단'의 핵심 역할을 했던 스태프들이 대거 짐을 쌌다. 그 빈자리를 대신해 김기현 분석코치, 김광석 코치, 김병근 골키퍼 코치, 박근영 피지컬 코치, 이상용 코치 등의 코칭스태프와 김광태, 박순호, 이인성 의무트레이너, 서정민 전력분석관 등 지원스태프가 이정규 감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선수단 구성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졌다. 먼저 팀을 떠난 선수들의 면면이 뼈아프다. 팀의 주장이었던 이강현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계약이 종료됐고 에이스 헤이스는 이정효 감독을 따라 수원 삼성행을 택했다. 수비의 핵심 조성권은 대전으로, 공격 자원인 박인혁은 대구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 심상민이 임대 종료로 울산에 복귀했고, 골키퍼 김태준을 포함해 오후성, 김한길 등도 계약 종료 및 이적 등의 사유로 팀을 떠났다.광주FC 선수단. 광주FC 제공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광주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김윤호, 공배현, 김용혁, 정규민 등이 지난 12월 1군으로 콜업됐고, 오하종, 박원재, 이윤성 등 신규 전력을 대거 수혈하며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6월 이후부터 투입이 가능한 만큼, 즉시전력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받으며 실전 감각을 길러나갈 예정이다.기존 전력 중에서는 주세종, 김경민, 안영규 등 베테랑들이 팀에 남아 구심점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외에도 최경록, 노희동, 안혁주, 신창무, 문민서, 하승운 등 잔류를 확정 지은 선수들이 새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곽성훈의 임대 연장 소식 또한 수비 라인의 안정감을 더해줄 천만다행인 소식이다.지휘봉을 잡은 이정규 감독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기존 광주의 전술적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바뀐 스태프와 선수단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FIFA 징계 등으로 인한 행정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보유한 자원들을 얼마나 빠르게 원팀으로 묶어내느냐가 2026시즌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이렇듯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 광주는 5일 오전 10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태국 후아힌으로 향한다.광주는 후아힌에서 오는 26일까지 훈련을 진행하고, 이후 국내로 이동해 2월1일부터 15일까지 경남 남해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따뜻한 열대 기후 지역인 후아힌에서 선수단의 기초체력 향상과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2차 훈련지인 남해에서는 개막전을 대비해 실전 감각을 기르고 세부 전술과 포지션별 움직임 등을 익힌다는 방침이다.광주FC는 현재의 혼란을 단순한 위기가 아닌 체질 개선의 기회로 보고 있다. 대격변을 겪은 선수단은 현재 조직력을 다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늘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던 광주가 이정규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리그를 뒤흔들 준비를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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