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광주 양림에서 벌어졌던 일

입력 2024.11.13. 10:58 최소원 기자
광주시립극단 '양림 in 광주'
22~24일 광주예당 소극장서
서서평 선교사의 양자 이야기
근현대사 드라마틱하게 담아
광주시립극단 '양림 in 광주' 출연진

광주의 근현대사를 짚어보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갔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연극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극단이 제23회 정기공연 '양림 in 광주'를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양림 in 광주'는 광주시립극단 제1회 창작희곡 공모 당선작이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입체낭독공연으로 관객과 전문가들을 만나 호평을 받았던 '양림'을 원광연 예술감독이 각색, 취임 후 첫 연출작으로 올리는 작품이다.

작품은 일제강점기부터 6·25 사변까지 광주 양림을 배경으로 한다. 조선의 성녀 테레사로 불리는 서서평 선교사의 양자인 미감아(병에 감염되지 않은 아이) 요셉을 주인공으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서평 선교사는 양림에 터를 잡고 한센병 환자들과 여성, 고아들을 구제했다.

서서평 선교사에게 입양된 요셉은 양어머니를 잃은 후 방황하다 태평양 전쟁에서 한 팔을 잃고 고향에 돌아온다. 해방 후 이념의 대립 속 서로를 죽고 죽이는 상황에서 요셉은 갈등하고, 6·25 전쟁이 일어나 마지막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버림받은 자가 구원자가 되어 돌아오는 성서의 창세기 요셉의 이야기와 닮아있다.

광주시립극단 '양림 in 광주' 출연진

작가적 상상력과 탄탄한 서사가 어우러진 광주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굵직한 드라마를 선보이게 될 이 작품은 2022년 '양림' 낭독극을 연출했던 원광연 예술감독과 극단 유피씨어터 김하정 대표가 다시 공동 연출한다. 지난 6월 광주시립극단 제3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원광연 예술감독은 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0, 2012, 2016년 광주연극제 광주시장상, 2022년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공연은 13세(중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러닝타임은 100분이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이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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