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춘문화기획단이 직접 기획참여
10월 매주 주말 6회 다양한 공연 진행
지맵 미디어월 화면으로 공연 ‘생중계’


10월 광주공원 앞 광장이 청춘으로 물든다.
광주문화재단이 지역 청춘문화기획단과 함께 마련한 '청춘문화 프로그램 ' '주말은 청춘' 공연이 10월 매주 주말에 펼칠 예정이다.

'주말은 청춘'은 '청춘 빛포차 거리' 조성을 위해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시가 추진하는 첫 사업 '2024청춘문화누리터'의 일환이다. 광주문화재단는 광주공원 일대를 장기적으로 걷고싶은 거리이자 청춘문화의 광장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올해 여섯 번의 청춘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청년문화 프로그램 '주말은 청춘' 행사는 광주 문화예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던 청년들이 모여 자신의 개성과 기량을 살리고자 노력했으며, 광주공원 앞 광장에서 처음 선보는 청년 기획자들의 공동작품으로 더욱 관심을 끈다.

5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주말은 청춘'의 첫 프로그램인 '스트릿댄스_연결'은 한국은 물론 중국과 대만, 필리핀 등의 스트릿댄서들이 저지쇼와 토터먼트식 배틀을 진행한다. 다음날인 6일 오후 5시에 열리는 '디제잉_공감'에서는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댄스타임과 시민이 참여하는 '보이는 라디오' 시간을 마련하고 단순히 보고 듣는 디제잉이 아닌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12일 오후 5시에 개최되는 '힙합_불꽃'에서는 'EMESS(에메스)', 'MORO(모로)', '1187' 등 팬덤을 보유하고 개성 강한 뮤지션과 광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힙합 음악 무대를 즐길 수 있다. 13일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코스튬플레이_이상'으로 웹소설이나 게임,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현실무대에서 재현하는 공연이 열린다. 이번 무대는 캐릭터 모델과 함께하는 포토존부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댄스무대 외 7개 팀이 각기 다른 코스튬 플레이 공연을 선보인다.

19일 오후 4시에 펼쳐지는 '인디뮤직_푸름' 공연에는 인디음악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갤럭시익스프레스', '중식이밴드', '아디오스오디오'가 출연하며, 광주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투파이브', '림즈', '몽키피콰르텟', '더티라콘' 등도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5시에는 다양한 타악기들의 신명나는 울림을 장식한다. 전통타악기 체험부스와 함께 전통연희그룹 자타공인, 타악그룹 얼쑤, 울림 블로코가 차례로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G-map이 광주공원 앞 걷고싶은 길 조성에 협력, 대형 미디어월에 공연 장면을 생중계한다. G-map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월은 가로 53.8m 세로 8.5m 규모로 주야간 상설로 미디어아트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작품이 아닌 공연현장을 생중계로 송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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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와불 전설처럼 우리에게 희망 오길" 황순칠 작 '감실불' 황순칠 작 '눈보라 몰아치는 정적의 감실불'"운주사에는 와불이 일어나면 미륵세상이 올 것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지난 12·3 계엄을 보며 이를 떠올렸고 계획됐던 전시를 전면 수정해 13년 동안 작업했던 운주사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새롭게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간절히 바라봅니다."13일 만난 황순칠 작가는 서울 인사동 G&J갤러리에서 오는 21~27일 여는 개인전 '운주사 천불천탑 와불이 일어나다'를 앞두고 이번 전시에 대한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이번 전시는 황 작가의 23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2010년 부산에서의 초대개인전 이후 15년 만이다. 전시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운주사의 다황순칠 작 '붉은 불'양한 석불과 석탑을 그린 작품 40여점으로 구성된다. 절반 이상이 80호 이상의 대작이며 여기에는 12·3 계엄 이후 분노의 마음을 담아 그린 근작 '검은 불(佛)'과 '붉은 불'도 포함된다.그가 운주사 석불과 석탑을 그리게 된 것은 매화로부터 시작한다. 당시 매화 작업에 천착해 있어 담양 독수정에서 매화를 그리던 그였다.황순칠 작 '항아리탑'황 작가는 "매화를 그리다 정원 돌탑을 보니 운주사 항아리탑이 자꾸만 생각났다"며 "이 그림을 다 그리면 운주사로 바로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작업을 완성한 직후 바로 운주사로 향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항아리탑'이 운주사 작업을 시작하며 그린 첫 작업이다"고 말했다.운주사로 향한 그는 2년 동안 인근 농가를 얻어 그림을 그리고 이후에는 문성암에서 스님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운주사 석불 그림에 매진했다. 이때 그린 그림만해도 100점이 훌쩍 넘는다. 100점을 넘기는 순간 작품 세는 것을 포기한 탓에 정확히 몇 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 전시 도록을 제작하며 고르고 고른 작품이 120점이니 전체는 수백여 점에 달할 터이다.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해 계엄 이후 기획을 바꿔 진행되는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고등학생 때부터 즐겨온 서예 작품과 작년 가을 현장에서 그린 울산 반구대 작품을 전시하기로 계획한 것을 운주사 작품으로 전면 변경한 것이다. 이로써 이번 전시는 운주사의 전설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찾아오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담뿍 담긴 자리가 됐다.그는 "윤석열의 12·3계엄정국으로 이 나라에 희망을 보이고자 운주사 천불천탑 '와불이 일어나다'를 전시명으로 삼았고 이 전시를 통해 이제 새롭게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며 "특히 이 운주사 작품은 어디서 전시한 적이 없어 이번 전시가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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