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거칠게 아름답게'
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 선봬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을 자랑하는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을 선보이는 무대가 마련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387회 정기연주회 '거칠게 아름답게'를 최희준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한상일의 협연으로 내달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이날 연주회는 러시아 낭만주의의 거장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연주회의 포문을 여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특유의 타악기적인 피아노 음색과 독특한 관현악 소리가 어우러져 강한 생명력과 역동성뿐 아니라 부드러운 화성과 서정적인 표현도 돋보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프로코피예프의 실험적이며 복합적인 작곡 방식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포스트모던한 병치, 혼합과 고전주의적 완결성의 통합이 특징이다.
이어 후반부에서 선보이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논리적인 전개와 감정의 드라마가 잘 혼합된 작품으로 러시아적 감성 측면에서 차이콥스키의 뒤를 잇는 교향곡이라는 평을 듣는다. 감성에 호소하는 애절한 선율과 민속 춤곡을 닮은 활기찬 리듬이 강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눈에 띄는 3악장은 관현악의 화려한 색채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일품이며,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열정과 진취성을 잘 담아냈다.
피아니스트 한상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과정, 독일 뉘른베르크 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05년 프랑스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등장했고, 이듬해 2006년 미국 미주리 서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11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는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SONY Classical에서 첫 정규 솔로 음반 '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를 발매했다.
이날 광주시향을 이끌 지휘자 최희준은 현재 한양대학교 지휘 전공 교수 및 제7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드레스덴 국립음대 개교 이래 최초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독일 전 음대 지휘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 바트 홈부르크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14일 오전 10시부터 광주문화예술회관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되며,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일반회원 예매가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부터 입장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전통과 현재가 이어가는 무형유산의 생명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이 좋다' 웹포스터 달빛아래 가야금과 춤의 어울림으로 인연과 화합의 장을 선물하는 공연이 펼쳐진다.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4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국립무형유산원 예능풍류방 레지던시 작품 초청공연 ‘월하금무(月下琴舞)’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무대다. ‘월하금무’는 ‘달빛 아래 삶을 비추듯 가야금과 춤의 어울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무대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병창 이수자 오경희 명인과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김연정 명무를 중심으로 가야금과 한국무용을 선보인다.국립남도국악원 '월하금무' 공연 모습가야금과 춤의 만남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서공철 산조 중 단절된 가락을 복원한 ‘13현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서공철 산조가 가지고 있는 리듬 운영의 화려한 특징을 되살려 오경희의 해석을 담아 13현 가야금에 새로운 가락으로 구성한 음악이다. 50년 동안 가야금으로 터득한 삶의 희로애락의 깊이 있는 무게를 가야금 선율로 느낄 수 있다.다양한 장단에 추는 춤과 북놀음까지 담고 있는 ‘승무’는 전통춤의 법무이자 백미로 꼽힌다. 한영숙류 이애주맥으로 이어진 승무는 단아하고 기품 있는 정중동 미학과 역동적인 신명의 정수를 담고 있어, 생명이 나고 자라며 기운을 쌓아가고 다시 무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환의 과정을 다채로운 장단 변화를 춤으로 풀어낸다.잇따라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의 휘모리를 25현 가야금과 퍼커션으로 편곡한 ‘휘모리 주제에 의한 상상’을 선보인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의 특징인 즉흥성이 잘 나타나는 곡으로, 가야금이 솔로로 협연한다.국립남도국악원 '월하금무' 공연 모습함께 펼쳐지는 입춤 형식의 살풀이 기본 춤 ‘본살풀이’는 한영숙류 춤 중 핵심이 되는 춤사위들로 구성, 담백하고 절제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이어 ‘상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연결해 편곡한 ‘아리랑연곡’,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춤’으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를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클래식으로 전해 듣는 건축물의 빛과 그림자
- · 광주비엔날레-무등일보 협업 '당신의 무등' 선보인다
- · 아시아를 사로잡은 아름다운 선율
- · 유네스코 등재된 전통 예술 만나보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