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대한민국 1호 미용 명장

“이제, 젊을 때처럼 일을 늘리기보다 해온 것들을 차분하게 정리하며 내면을 더 성숙시키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미용 명장 1호로서 50년 넘게 ‘미용’ 한 길을 걸어온 김진숙(72) 명장의 올해 다짐이다.
1954년생인 김 명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학 대신 미용을 선택했다. 당시 여성들에게 양재와 편물, 미용이 가장 인기가 있었는데 김 명장은 하얀 가운을 입고 일하는 미용사들의 모습에 반해 1972년부터 금남로의 한 미용실에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1977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미용실을 오픈한 이래 50년 넘게 광주 동구에서 현직을 지키며 미용업계의 발전을 이끌어오고 있다.
김 명장은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가진 기술로 물질적인 도움 대신 정성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미용실 개업과 동시에 봉사를 시작했다”며 “초기에는 성당에서 만난 원장님들과 ‘가톨릭 봉사대’를 결성, 지역 양로원 등에 한 달에 한 번씩 커트 봉사를 다녔지만 가톨릭 의사회와 협업의 기회가 생겨 진도 등 낙도와 소록도, 꽃동네 등 종교나 복지단체를 대상으로 봉사를 떠나기도 했다. 지금도 동구라미 봉사단을 구성, 지역 봉사를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명장은 커트 후 버려진 머리카락과 양모 등을 이용한 헤어 아트 작품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김 명장은 “고객의 머리를 자른 후 버려진 머리카락들이 아까워 탈색·염색 후 ‘책갈피’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선물해준 것이 시초였다”면서 “이후 머리카락과 양모를 혼합해 매화나 목단, 진달래 등 꽃과 추상화 등을 제작했다.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다보니 프랑스 국제 미술교류협회 전시 등 해외에서도 큰 각광을 받았으며, 작품 하나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미용계에 발을 들인 사람도, 미용실을 찾는 고객도 커트와 펌 등 기술적인 것에만 몰두하기 마련”이라며 “미용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선 예술이다. 버려지는 폐기물인 머리카락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창작 활동을 통해 미용의 영역을 확장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명장의 이러한 삶은 대한민국 미용 명장 1호에 선정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의 올해 목표는 꾸준함이다.
김 명장은 “지금까지처럼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정성껏, 예술적인 감각으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고, 제자들에게 미용에 대한 철학적 가르침과 행복함을 전달하고 싶다”며 “마지막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작품 전시와 출판 기념화를 동시에 개최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목표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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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은 안보 공동체...도약 만들 것”
11일 광주 북구 안보회관에서 광주전남재향군인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된 가운데 제41대 회장으로 이강근 회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광주전남재향군인회 제공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됩니다.”광주·전남재향군인회 제41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강근 회장은 회원 간 화합과 조직 활성화를 통해 향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 회장은 11일 광주 북구 안보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배 향군인들이 지켜온 전통과 가치를 이어받아 회원 모두가 함께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다”며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향군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1979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이 회장은 보병 제5사단 36연대 인사장교로 복무한 뒤 1981년 중위로 전역했다. 군 복무 이후에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광주시체육회 당구연맹 회장을 맡아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현재 주식회사 카이에너지 회장과 연송문화학회 회장, 유한회사 리아트센터 회장 등을 맡아 기업과 문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이 회장은 군 복무 경험을 통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체감했다고 말했다. 전역 이후에도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이어온 배경 역시 공동체와 국가를 위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그는 “향군은 단순한 친목 단체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이 모여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다시 봉사하는 조직”이라며 “회원들의 경험과 역량이 지역사회 발전과 안보 의식 확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이 회장은 향군 조직의 역할 확대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중앙회와의 협력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향군이 지역사회 안보와 봉사 활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또 향군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중앙회와 협력해 예산 확보에 나서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의 상설 협의체를 구축해 활동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군·구 향군 사무국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운영 지원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이와 함께 노후화된 향군 건물에 대한 실태 조사와 단계적인 개보수를 추진하고 향군 지원 조례 개정·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성회 활성화와 젊은 전역 장병들의 회원 참여 확대를 통해 조직의 세대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이 회장은 “향군은 국가 안보와 지역사회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단체다. 회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조직 문화를 통해 더욱 단단한 향군을 만들어 가겠다”며 “젊은 세대에게 나라 사랑과 안보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향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회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광주·전남 향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이강근 광주전남재향군인회장이날 취임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영록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광주·전남 지역 향군 회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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