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 발걸음 닿는 마을되길"

입력 2026.01.08. 16:23 김혜진 기자
이명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깨비전동차여행·도심캠핑 등
8년 운영… 타지 관광객 '호응'
나주정미소,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주작은미술관은 사랑방으로
이명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나주 구도심에 더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8일 만난 이명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하 나주읍성마을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나주읍성마을협동조합은 나주읍성권 구도심 주민들이 도심 활성화에 대한 뜻을 모아 지난 2016년 도시재생주민협의체로 출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2020년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으로 재출발한 조합이다. 현재 조합원은 150여 명으로 나주읍성권에서 깨비전동차 여행, 나주정미소를 재생한 복합문화공간, 도심캠핑, 작은도서관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들은 모두 도심을 재생하고, 이를 토대로 나주 시민은 물론 타지인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기 위한 것들이다.

올해 8년차가 되는 도심캠핑 경우 서성문 앞, 나주정미소 마당 등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20팀씩 5회 진행한 캠핑 신청에 2천팀이 몰려들어 그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올해 8년차를 맞이하는 깨비전동차 여행은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호응이 뜨겁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나주읍성이지만 4㎞에 가까운 거리 때문에 가족 단위 관광객 경우 걸어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터다. 이에 착안해 주민들이 전동인력거를 운전, 나주읍성을 한바퀴 돌며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하는 프로그램이 깨비전동차 여행이다. 1년에 2천 여명이 이 전동차를 이용하고 있는데 그중 80%는 전라도 이외의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기도 하다. 나주 여행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상 깊은 체험으로 꼽히기도.

나주정미소 재생은 단연 눈에 띈다. 100여 년 전 호남 최초로 문을 연 큰 규모의 정미소라는 의미를 가졌으나 2010년 문을 닫은 뒤 폐건물로 방치됐던 것을 재생시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2023년 선보였다.

정미소에는 공연장과 미술관, 카페가 마련됐다. 그중 미술관은 나주작은미술관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나주의 작은미술관 1호에 그치지 않고 나주에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펼치는 등 지역민의 문화향유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일일 30~40명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또 나주 출신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활발한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전시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시작한 나주 지역 청년작가 전시는 올해도 이어진다. 지난해 경우 7명의 작가를 발굴해 전시 기회를 지원했다.

이곳의 카페에도 하루 100~150명이 발걸음하는 등 나주정미소를 중심으로 나주읍성권은 사람이 모이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주민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들이지만 나주 구도심의 재생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마을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보고 올해 또한 나주를 알리는데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나주읍성마을협동조합은 큰 인기를 모았던 도심캠핑을 확장할 계획이다. 금성관 앞 3천 평 규모의 잔디광장을 배경으로 올 봄부터 10월까지 캠핑을 운영하며 회당 100팀을 신청 받아 뜨거운 수요에 부응한다.

나주작은미술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공모사업에 활발히 참여해 미술관을 더욱 활성화하고,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지원을 받아 구 나주역 인근에 조성한 와글와글작은도서관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 활성화한다.

이 이사장은 "와글와글작은도서관은 현재 5천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데 젊은 층이 참여하는 독서토론이나 독서모임 등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혁신도시 인구 유입을 꾀하려 한다"며 "나주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주작은미술관 경우 우리 시민이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양한 미술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작지만 큰 미술관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주읍성권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흥미로운 지역이다"며 "즐거운 추억과 경험이 가능한 곳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우리 주민들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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