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인권교육원(이사장 위인백, 원장 김재형)은 10일 광주시 5·18교육관대강당에서 1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인권선언 7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홍기대 광주·전남 앰네스티 이사장이 세계인권선언문을 낭독했고, 장휘국 전 광주광역시 교육감이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강숙영 전 전라남도교육청 장학관의 발제와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교권 회복, 학생의 학습권 보호, 학교 구성원 간 상생의 문화 등 현실적 고민을 폭넓게 제기하며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마지막 순서로 송영길 푸른아시아 상임고문에게 '2024년 올해의 인권상'을 시상했다. 수상자인 송영길 고문은 학창 시절 군부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노동현장에서 약자를 대변한 인권변호사 활동, 국회의원 시절 사회적 약자를 위한 꾸준한 의정활동, 특히 지난 해 12월 민주주의 위기 속에서 헌정질서를 수호한 일장연설 등 평생을 통해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을 실천 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베트남 유학생 레 후후이씨 "바인쯩 그리움, 떡국으로 달래요"
베트남 유학생 레 후후이씨
설 명절을 앞두고 캠퍼스 곳곳이 고향으로 떠날 채비에 들뜬 활기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모두의 마음이 이미 가족의 품을 향해 달리는 이 시간 동신대학교 한 연구실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책상을 지키며 차분히 새해를 맞는 청년이 있다. 호텔외식관광경영학과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베트남 유학생 레 후후이(26)씨다. 민족 대이동의 분주함 속에서도 그는 연구와 학업이라는 자신만의 보폭으로 타국에서의 또 한 번의 설을 준비하고 있다.레씨의 한국 생활은 어느덧 6년째다. 한국 영화와 K-팝을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2019년 한국어 연수를 위해 처음 광주를 찾았고, 2021년 동신대에 입학해 학부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대학원에서 호텔·관광 분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행정보조 업무를 병행하는 생활은 쉽지 않지만, 그는 매일 한국어 공부와 연구를 이어가며 낯선 환경에 조금씩 뿌리를 내려 왔다.명절이 다가오면 레씨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고향의 설 풍경이다. 베트남에서 설은 ‘뗏 응우옌단’으로 불린다.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뗏 응우옌단에는 가족들이 밤새 모여 전통 음식 ‘바인쯩’을 만든다. 찹쌀과 돼지고기, 녹두를 바나나 잎에 싸 오랜 시간 쪄내는 이 음식은 단순한 명절 요리를 넘어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의 상징이다. 한국에서 맞는 설날마다 그가 가장 그리워하는 장면이기도 하다.명절의 정서는 국경을 달라도 닮아 있었다. 한국에서 덕담을 나누고 세뱃돈을 건네는 풍경은 베트남의 ‘리시’ 문화와 비슷했다.그는 “베트남처럼 한국에서도 세뱃돈을 준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두 나라가 서로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한국에서의 설 또한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올해 신정에는 교수들과 함께 떡국을 나눴다.그는 “떡국의 국물이 따뜻해서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베트남 음식과는 다른 담백함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레씨는 올해 고향을 갈지 말지 고민 중이다. 3년 전 잠시 다녀온 이후 그는 베트남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은 간절하다.레씨는 “명절 항공료가 100만원을 넘기 때문에 유학생들이 고향에 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등록금을 더 쉽게 마련하려면 명절 연휴에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가족과 떨어진 명절은 조용하고 때로는 외롭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에서의 시간이 자신의 삶을 넓혀 주고 있다고 믿는다. 타국에서의 배움과 경험이 결국 더 큰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호텔·관광 분야에서 일하며 한국 사회에 정착하고 싶다는 꿈도 그 길 위에 놓여 있다.레씨는 “한국 사람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올해도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다. 이것이 내 소망이다”고 전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말띠 희망가] “공직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더 배우고 봉사도 하고 싶어요”
- · [말띠 희망가]"투바투 콘서트 보고 싶어요"...초등 마지막해 맞은 말띠 소망
- · [말띠 희망가]“주민들을 위해 말처럼 뛰고, 진심으로 더 다가가겠습니다”
- · [말띠 희망가] “업무는 물론 가족·공부·재테크 모두 잡을 것”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