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김율 형제 의병장 공적비 제막

입력 2025.11.17. 15:33 이용규 기자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호남 의병정신의 상징인 형제 의병장 김태원·김율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적비 제막식이 나주시에서 열렸다.

17일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 상하마을에서 열린 '나주 형제의병장 김태원·김율 공적비 제막식'에는 김석기 광주지방보훈처장, 윤병태 나주시장, 시의원, 직계손주인 김갑제 씨를 비롯한 김씨 문중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제막식은 형제 의병장의 구국제민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죽봉 김태원(1870~1908) 의병장과 청봉 김율(1881~1908) 의병장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호남 의병의 대표 인물로,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 상하마을 출신이다.

제막식이 열린 11월 17일은 '을사늑약' 체결일이자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로,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한다.

나주시는 이번 공적비 제막을 통해 시민들이 선조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의향(義鄕) 나주의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김석기 광주지방보훈처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형제 의병장의 애국 정신을 역사에 길이 빛내고 후세에 교훈으로 삼기 위해 공적비를 세운다"면서 "이 곳이 청소년들과 시민이 독립유공자들의 큰 뜻을 기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공적비는 단순한 업적 기록을 넘어 나주 정신의 뿌리 이자 미래 천년 나주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의병 선열들의 뜻을 이어 받아 정의로운 도시 나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직계손주인 김갑제 씨는 "일제강점기가 슬프고 비참한 역사지만, 우리 조상들이 왜 피를 흘렸고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알고 그 독립정신을 우리민족의 정체성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오늘 제막식이 후손들이 새로운 교훈을 얻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