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사회·기술 변화 속···"슬기롭게 위기 헤쳐야"

입력 2025.10.30. 17:34 임창균 기자
[무등CEO아카데미 제15강] 김수진 박사
'하반기 감성×기술 트렌드’주제
슬기로운 고령화 사회 조성
편리불안 공존 AI 활용 주의
새로운 화폐 시대 인지 필요
무등 CEO 아카데미가 29일 광주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김수진 박사(KT)가 "디지털 기술트렌드와 인공지능" 주제강연을 펼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초고령 사회, AI의 발전, 코인을 중심으로 한 화폐의 변화는 이유 없이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여태껏 우리가 접하지 못한 문제들을 겪기 전에 미리 알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수진 박사는 지난 29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제14기 무등 CEO아카데미 제 15강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각종 해외 브랜드의 광고 기획자로 활동한 김수진 박사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활발히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KT에서 인공지능 모델 리스크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김 박사는 '2025 하반기 감성×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초고령 사회와 AI 발전, 디지털 화폐 전쟁에 대한 기대요인과 우려점을 함께 설명했다.

먼저 김 박사는 "70대 아들이 90대 어머니를 간병하다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린다. 고령화가 먼저 시작한 일본보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더욱 가파르게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김 박사는 일본에서 시행 중인 각종 정책과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일본에서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진 치매 식당, 치매 단어를 '인지증'으로 교체, 치매정책 5개년 계획인 '오렌지 플랜' 등이 여기 해당된다.

특히 치매환자용 선불카드를 서비스 중인 '카에루' 앱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금융사들도 무조건 돈 되는 아이디어를 찾을 것이 아니다. 다가올 미래를 위해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만연한 노인 혐오를 극복하고 젊은 사람과 노인이 함께 공생 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슬기로운 고령화 사회를 맞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등 CEO 아카데미가 29일 광주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김수진 박사(KT)가 "디지털 기술트렌드와 인공지능" 주제강연을 펼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이어 김 박사는 "AI의 발전이 딥페이크 같은 범죄에 악용되고 있으나, 잘 이용하면 우리 일상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편리함이 더욱 크다"며 요리 레시피 앱 'Frish', 반려동물의 감정을 분석하는 '베로AI', 법률AI 서비스 '슈퍼로이어' 등 여러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특히 제품 관련 이미지가 판매에 결정적인 전자상거래에서 AI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는 광고제작 솔루션인 'GenAds'를 통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처럼 AI를 자신의 사업에 활용할 수 있지만 고영향 AI의 경우 사람의 생명, 신체,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오는 2026년 1월 시행되는 '인공지능 기본법'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김박사는 '디지털 화폐 전쟁'에 대해 부분에서 거대한 돌을 화폐로 쓰던 과거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사례를 들며 "물물교환이 화폐의 기원이라던 이론은 사라지고, 이제 화폐의 본질은 '신용'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미 일상 속에서 카카오 머니, 네이버 머니, 스타벅스에서 쓰는 포인트와 각종 쿠폰 등이 화폐 구실을 하고 있다. 이제 화폐는 형체가 있을 필요가 없어졌고 신용만 있으면 무엇이든 화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최근 등장한 블록체인과 코인은 기술을 통해 그 신용을 인위적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금융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동남아시아에서 활발하게 이용 중인 CBDC와 우리나라에서도 시중 은행들이 도입을 추진한 스테이블 코인의 발전과정을 설명했다.

김박사는 "기존의 통화 상식이 사라지고 화폐가 경합하는 시대가 왔듯, 우리 사회 많은 분야에서 극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아카데미 원우 여러분들이 각종 기술의 홍수 속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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