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결혼문화, '식사 대신 답례품' 트렌드 변화

입력 2025.10.16. 10:46 차솔빈 기자
식사 대신 답례품 추세 변화

광주지역의 결혼문화에 단순 식권 대신 답례품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일반적인 결혼식장 식사대접 대신 하객이 원하는 답례품을 모바일로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결혼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결혼식 문화에서 답례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맞지 않아 금방 결혼식장을 떠나야 하는 이들이나 식사를 꺼리는 이들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식사 대신 준비한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랑신부 측에서는 수많은 수요에 맞춰 여러 종류의 답례품을 준비하기 어렵고, 하객 측도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 답례품은 계륵 취급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 속에서 하객들은 원하는 답례품을 제공하고, 신랑신부 측은 각 수요에 맞는 식대 비용을 절약하고 예식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들이 대두되고 있다.

신부넷의 답례품 서비스 마이게스트

광주의 웨딩 전문 컨설팅 업체 신부넷에서 오픈한 '마이게스트'가 대표적 예시다.

'마이게스트'는 결혼식장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대신, 하객이 모바일로 접속해 원하는 답례품을 직접 고르고 택배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특징이다.

신랑·신부는 플랫폼을 통해 답례품 리스트를 구성하고, 하객은 모바일로 접속해 원하는 선물을 선택하면 택배로 전달된다. 이 방식은 결혼식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하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돼, 축의금을 전하면 모바일을 통해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하객과 예비부부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신랑·신부는 불필요한 식대 지출을 줄이고 합리적으로 예식 비용을 관리할 수 있으며, 하객은 행사장 밖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결혼을 앞둔 조모(29)씨는 "미리 예산을 정해 답례품 목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듯하다"며 "최근 커뮤니티 등에서도 결혼식 식사의 필요성 논란이 대두되고 답례품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적절한 서비스가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신부넷 관계자는 "최근 간소화·개인화된 웨딩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답례품 플랫폼이 합리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결혼식이 음식 중심이 아닌 감사의 마음 중심으로 변화하기를 바라며, 하객과 예비부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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