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임경준·김병석·장철호 학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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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채 광주시엘병원 원장이 무등의림상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제35회 무등의림상 봉사상 수상자로 최범채 원장이, 공로상 수상자로는 양동호 연합외과의원 원장이 각각 선정됐다.
무등의림 학술상 수상자로는 김형준 전남의대 혈액내과 교수와 임경준 조선의대 마취통증학과 교수, 김병석 광주기독병원 부원장, 장철호 광주보훈병원 진료부장이 각각 선정됐다.
무등의림상은 광주지역 의료계와 학술발전에 공헌한 의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최 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이어온 몽골 국립의과대학 장학금과 후원으로 수많은 청년들의 꿈을 지켜왔다. 2017년부터는 몽골 의대생들에게 광주에서 직접 배우고 연구할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의료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해외 의료진이 한국에서 난임 의술을 배우고 돌아가 각국에서 새 생명 탄생을 돕고 있다.

양동호 원장은 2020년 광주시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와 공중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원장은 또 2018년11월16일부터 12일4일까지 네팔과 캄보디아에서의 ㅎ외 의료봉사 활동 등 인간존엄의 가치를 나누고 의료봉사에 솔선수범했다.


김형준 교수는 33년간 백혈병 환자 치료와 연구에 매진해 국내외 학술지에 약 400편의 논문을 발표, 혈액종양학 연구의 국제성 위상을 높였으며, 임경준 교수는 조선대 의학연구원장으로 일할 때 기초의학, 임상의학 등 여러 분야의 학문 간 상호교류를 통해 통합적인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김병석 부원장은 '대장암 완치 프로젝트' 공저로 참여해 전문 진료 분야를 대장암 치료 영역으로 확장하고, 대장·항문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방 교육 활동을 주도했다.

장철호 광주보훈병원 진료부장은 약 20년에 걸쳐 국제학술지에 16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3회 등재되는 등 지역 이비인후과 발전과 후학양성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광주시의사회 무등의림상 운영위원회는 26일 '제31회 광주의사의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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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받고 갑니다"···공지영 작가 만난 광주 시민들
11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1층 모두의쉼터에서 공지영 작가가 카페홀더 명예점장으로 분해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이 11일 광주 광산구청 1층 장애인 일자리지원 카페 '카페홀더'를 찾았다. 이곳은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청각·지체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일터다.공 작가는 이날 명예점장으로 시민들을 맞았고 하동 귀촌 이후 문화 활동을 함께 이어온 하동책방도 동행해 자리를 따뜻하게 채웠다. 장애인 고용 현장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사인회에서 준비된 신작 에세이 50권은 한 시간 만에 모두 소진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카페홀더 앞은 행사 시작 전부터 신간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서가를 살피며 "작가를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라며 설렘을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고, 공 작가가 앞치마와 명예점장 배지를 달고 등장하자 반가움을 담은 인사와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사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공 작가를 만나려는 줄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작가님 글로 제 삶이 달라졌다", "광주에 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작은 선물을 건네는 시민도 있었고, 서로 휴대전화를 맞바꿔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11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1층 모두의쉼터에서 공지역 작가가 카페홀더 명예점장으로 나선 가운데 시민들이 공 작가의 신간을 구매했다.독일에서 생활하다 고향 나주를 찾았다는 김무진(77)씨는 "광주에서 사인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왔다"며 "'도가니'를 읽고 사회문제가 더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약자 곁에 있으려는 작가를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 이 카페가 피해자 자립을 위해 시작된 공간이라고 들었다. 그런 곳에서 작가를 직접 만나는 일이 더 깊게 와 닿는다"고 했다.고등학생 시절 공 작가의 '의자놀이'를 읽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서은아(30)씨는 "학창 시절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다룬 글을 읽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생겼다"며 "카페홀더 설립에 작가가 기부했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는데, 책 속 메시지가 공간으로 이어진 느낌이었다. 마지막 50번째 책을 구매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장에는 장애인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자리했다. 조용히 줄을 서 있다 작가와 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는 등 서로 다른 배경의 시민들이 한 공간에서 어울리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졌다.11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1층 모두의쉼터에서 카페홀더 명예점장으로 나선 공지영 작가가 카페홀더 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문경양 광주장애인미술협회장은 "여성폭력·가정폭력·장애인 인권 문제는 쉽게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주제인데, 공 작가가 오래 꾸준히 이야기해줘서 많은 장애여성들이 큰 용기를 얻었다"며 "협회 회원 150명이 미술로 자립을 꿈꾸고 있다. 카페홀더처럼 장애인이 능력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장 한쪽에서는 드립백·원두·머그컵·쿠키·'도가니' 음반CD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됐다. 시민들은 대기 시간을 활용해 기념품을 골랐고, "수익이 장애인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쓰인다"는 설명에 가방에 하나씩 더 담는 이들도 있었다. 제품을 고르는 손길마다 행사 의미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배어 있었다.이날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이 다녀갔고, 현장에서 책을 받지 못한 50여 명은 추가 주문을 신청했다. 추가분은 공 작가의 사인이 모두 완료된 뒤 개별 배송될 예정이다.11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1층 모두의쉼터에서 공지역 작가가 카페홀더 명예점장으로 나선 가운데 시민들이 공 작가의 신간을 구매했다.카페홀더의 역사는 이날 현장의 의미를 더했다. 2011년 도시철도공사 1층에 1호점이 문을 열며 인화학교 피해자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2013년 광산구청점(2호점)이 뒤를 이었다. '홀로 삶을 세우되 더불어 산다'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바리스타 교육·직무체험·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장애인 고용 모델을 확장해 왔다.김용목 카페홀더 대표는 "작가님과는 20년을 이어온 인연이다"며 "광산구청점이 문을 열 때 작가님과 출판사 창비가 약 1억원씩 후원해준 덕에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오늘처럼 시민들이 공간의 의미를 함께 느껴주는 자리가 직원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했다.공지영 작가는 "광주만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한다. '도가니'를 취재하러 왔던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2년에 한 번씩은 꼭 광주를 찾고 있다. 광주는 언제 와도 따뜻하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오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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