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 주문

광주·전남지역을 대표하는 정론지인 무등일보가 창간 37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무등일보는 10일 광주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 빌딩 8층 사내 교육장에서 창간 3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과 장인균 SRB미디어그룹 부회장, 김선영 SRB 애드 사장,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김정수 무등일보 명예회장, 김승규 무등일보 사우회장,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장, 정덕인 서영대학교 부총장, 이매리 작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속적인 경영 개선과 모바일 전략, 지역 이슈 선점 및 대안 제시, 다음 CP사 선정, 타지역 매체와 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영·호남박람회, 그리고 최근 광주·전남 지방자치 30년 역사를 한 눈에 기록한 인명록 발간까지 지난 37년을 돌아보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전과 변화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오늘의 무등일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성과들을 발판으로 삼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 간다면 머지않아 광주·전남지역을 대표하는 정론지 정상 자리에 우뚝 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기자들에게 전문성 강화도 당부했다.
조 회장은 "무등일보의 최대 강점은 지역 내 다른 매체들보다 더 두텁고 뛰어난 역동적인 젊은 기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도전과 혁신의 에너지를 가진 젊은 기자들이 가진 힘과 베테랑들의 노련함이 합쳐진다면 우리의 경쟁력은 훨씬 강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토끼 사냥하듯 영역과 시야를 과함하게 넓히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언론은 좋은 컨텐츠가 생명이다. 다음CP사에 선정되고 이제는 네이버CP사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상을 비롯해 그간 무등일보 발전을 위해 오랜시간 애써온 우수사원에 대한 수상도 함께 이뤄졌다.
10년 근속상은 ▲이광배 국장대우(광고본부) ▲이수빈 부장(광고본부) ▲김정은 차장(광고본부)이 우수사원상은 ▲유지호 부국장(디지털편집국 취재1본부 兼 디지털 본부) ▲차솔빈 기자(디지털편집국 취재2본부) ▲김민소 사원(사업본부)이 수상했다.
또 특별공로상은 이용규 국장(신문디자인국)과 박민선 차장대우(무안지역 담당)가, 무등일보 사우회장상은 도철원 부장(디지털편집국 취재1본부)이 받았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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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폭력'으로 본 한국 사회··· 대한철학회 운제 철학상에 박구용 전남대 교수
전남대학교 철학과 박구용 교수가 저서 '자유의 폭력'으로 대한철학회(이사장 백승균) 제16회 운제철학상을 수상했다.
서구 근대 자유주의 논리를 한국 사회의 현실 속에서 다시 해석하고, 자유가 타인과 공동체를 억압할 수 있다는 역설을 철학적으로 규명한 연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철학회(이사장 백승균)가 제16회 운제철학상 수상작으로 전남대학교 철학과 박구용 교수의 '자유의 폭력'을 선정했다. 한국 철학이 다시 공공성·사회 실천의 영역으로 질문을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수상은 철학이 현실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심사위원회는 "자유를 긍정하는 사람들이 결코 말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드러내고, 철학적 언어로 사회적 약자와 공동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되살리는 작업"으로 평가했다.'자유와 폭력'은 '세계사적 맥락에서 자유 개념의 변화를 비판적으로 정리하고, 한국 사회의 조건 속에서 새로운 철학적 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의사소통적 자유', '상호존재적 소통'과 같은 개념은 자유가 폭력으로 변질되지 않는 사회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박 교수는 '자유의 폭력'에서 자유가 최고선처럼 추앙되어온 역사적 과정을 되짚고, 그 자유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사회적 약자와 공동체를 향해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해부한다.그는 자유를 단순한 자기 결정권이 아니라 타자의 고통과 공동체적 책임과 결합될 때 완성되는 사회적 개념으로 본다. 경쟁과 효율을 절대화한 체제에서 "너의 자유가 나의 위험이 되는 현실, 혐오와 배제가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이름으로 은폐되는 구조를 비판하면서, 자유가 폭력으로 전환되지 않기 위한 윤리적 장치를 모색한다. 이 책은 혐오, 젠더 갈등, 정치적 양극화, 복지와 교육 등 한국 사회의 구체적 장면을 철학의 언어로 분석하며, 공동체적 삶을 위한 제도적 상상력을 함께 제안한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운제철학상은 한국 철학의 토대를 세운 대한민국 철학계의 거장 운제 백승균 교수의 학문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된 상으로, 최근 5년 이내 탁월한 저술을 남긴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은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가을 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박 교수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사회철학과 인권철학을 수학했으며, '우리안의 타자', '부정의 역사철학' 등의 저서를 통해 민주주의, 공공성,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철학적으로 사유해왔다.그는 "자유의 폭력적 효과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자유를 '최대한'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며 "한국철학의 전통을 바탕으로 자유·폭력·공동체·민주주의와 같은 철학적 주제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연결하는 연구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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