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건축사회답사회, 해외도시와 건축속으로

입력 2025.06.19. 16:06 이용규 기자
홍콩·마카오 3박4일 일정 탐방
창립후 첫 해외 연수 21명 참여
모두가 함께한 시간 너무 행복

광주건축사회답사동호회는 최근 이영문 동호회장을 비롯한 회원 등 21명이 참가한 가운데 홍콩·마카오 건축 탐방을 진행했다. '가치있는 아름다운 동행'을 내걸고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답사동호회 창립 이후 첫 해외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탐방에는 비회원인 강필서 광주건축사회장이 참석, 동호회원들과의 소통 뿐만 아니라 광주건축 정책과 건축사들의 진로와 협회 운영 등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답사동호회는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와 센트럴 타이쿤, 마카오 코타이지역과 모르페우스 호텔등을 둘러보며 도시가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건축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지를 진지하게 모색했다.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의 M+현대미술관에서 문화시설과 녹지와 보행 네트워크의 유기적 연계를 살펴봤다. 지난 2013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2021년 정식 개관한 M+현대미술관은 시각 문화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아시아 최초의 종합현대미술관을 목표로 기획된 건축물이다, M+현대미술관은 송판 무늬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재료 고유의 질감을 강조한 모던한 마감으로 구성됐고, 진한 녹색빛의 자기질 타일을 파사드의 포인트로 활용했다.

특히 미술관이 단순히 내부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스카이라인속에서 시각 문화의 일부로 기능토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중국 베이징 자금성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는 홍콩 고궁박물관에서는 전통 건축의 재해석과 상징성을 고민해보기도 했다. 지난 2022년 7월 홍콩 반환 25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이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중국 본토와 홍콩간의 문화적 연속성과 통합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건축물이다.

머레이호텔에서는 도시내 녹지축과의 연결, 보행 네트워크 강화, 에너지 효율성 확보 등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조건을 파악하고 도시재생의 문화적 전략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경험했다.

세계 각지의 건축 상징을 모사한 강한 건축들이 채워진 마카오 건축물 역시 건축사이자 건축가인 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영문 광주건축사회답사회장은 "동호회가 창립이후 처음 해외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였다"면서 "가치있는 아름다운 동행의 슬로건처럼 도시와 건축이 만들어내는 다층적인 이야기속을 함께 걷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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