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지켜준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 힘

입력 2025.06.19. 15:52 박승환 기자
서구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 연계
이랜드·초록우산·다일교회·시민 도움
힘모아 한부모가족 체납공과등 해결

행정기관과 시민, 복지재단 및 교회 등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가 퇴거 위기에 몰린 한부모가족의 보금자리를 지켜줬다.

광주시 서구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은 최근 관내 취약계층의 아파트 관리비 등 밀린 공과금을 변제하기위해 이랜드 및 초록우산을 비롯한 복지재단과 분당우리교회, 광주다일교회 등에 도움을 요청, 650만여원을 지원받았다.

초록우산에서 자녀 돌봄과 교육비 명목으로 100만원, 이랜드 재단은 아파트 임대료와 관리비 200여만원, 성남 분당 우리교회에서는 아파트 관리비 200여만원과 자녀 학원비 150만원, 광주다일교회 50만원 등을 지원했다.

각 기관의 지원을 받은 금호2동 맞춤형 복지팀은 지난 2월 중순 도움을 요청한 한부모 가족을 챙겼다.

대상자인 30대 어머니는 식당 홀서비스 등 일용 근로를 하며 자녀 2명을 혼자 키웠다. 10대 아들은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고 중학생 딸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활발치 못했다.

가장인 어머니 역시 지난 2023년 7월 희귀난치성질환(메르켈피부암)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는 상황이다. 결국 어머니의 모든 수입은 자신과 아들의 치료비로 없어지고, 아파트 임대료와 관리비 등 밀린 공과금이 500여 만원에 달해 이를 감당하기 힘겨웠다.

이 가정의 처지를 들은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이 4개월간에 걸쳐 초록우산과 이랜드재단, 분당 우리교회와 다일교회 등이 도움의 손길을 내줘 밀린 공과금을 갚고 어려운 처지의 한가족 부모의 보금자리를 지켜준 것이다.

임선미 동장(금호2동행정복지센터)은 "행정기관이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 수준과 질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도적 한계도 실감했다"며 "열린 시각과 열정을 갖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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