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만으로 충분한 나라 됐으면"

입력 2025.06.04. 15:02 강주비 기자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란다]
주부 이은양씨
주부 이은양씨.

아들 둘, 딸 하나를 키우는 부모로서 가장 절실한 건 공교육이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학원 몇 군데를 빼면 아이가 따라가지 못할까 불안해지는 게 현실이다. 초등 저학년 때부터 선행학습이 당연하다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의 속도와 균형은 점점 무너지고 있다. 공교육만으로도 아이들이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의 질부터 개선돼야 한다.

특히 다자녀 가정의 경우,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균형 있게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 학년별·개인별 발달 수준에 맞춘 맞춤형 지원이 현실화돼야 공교육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래보다 느린 아이는 정서적으로도 위축되기 쉽다. 돌봄교실이나 방과후 수업도 지역마다 수준 차가 너무 커 실효성이 떨어진다.

입시 제도도 매번 바뀌다 보니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현재 중학생인 둘째아이가 고등학교에 갈 때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교육도 흔들리는 건 이제 멈춰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새 대통령은 교육을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정책으로 보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차별받지 않고 제 속도대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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