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남구청소년수련관(관장 정상기)은 지난달 31일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5월 마지막 토요일은 청소년의 날-여기는 청소년이 행복한 남구'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제1회 남구청소년의 날을 맞아 청소년들이 직접 부스를 기획하고 운영한 가운데 MBTI키링만들기, 마리모 어항꾸미기, 네잎클로버 반지&키링만들기, 초성퀴즈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고, 동시에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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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여성·미래의 언어로 이어가겠다" 최근 김대중 광주·전남 추모사업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문기전 전 광주YMCA 사무총장은 "국가가 사유화되고 우리 민주주의가 붕괴되는 이 시간에 왜 다시 김대중이라는 이름이 기억되고 호출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으로 취임의 변을 시작했다.35년간 시민사회 현장을 지켜온 그는 이 시대적 물음에 대한 답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정신 그 자체에서 찾았다."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유신 독재의 감옥에서 민주주의를 말했고, 광주의 학살 앞에서 국민과 함께했으며, 군사정권의 사형선고 아래서도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민주주의는 곧 삶이자 생존이었기에, 우리는 이 위기의 밤에 그의 눈물과 언어를 다시 꺼내 읽는 것입니다."문 회장은 '김대중이라는 거대한 이름이 주는 무게를 깊이 통감하며, 그의 정신을 올곧게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그는 김 전 대통령이 겪었던 납치와 암살 위기, 감금과 망명, 사형선고와 같은 극한의 고난을 언급하며, 그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내면의 힘을 강조했다."죽음은 각오했지만 외로움은 쉽지 않았다. 감옥은 내 영혼의 깊이를 들여다보게 한 공간이었다"고 회고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을 소환하며 대통령의 자기 수행과 영성, 독서와 기도를 통해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신념을 지켜냈던 고독한 성찰의 시간을 헤아렸다.문 회장은 자신이 김 전 대통령과 동시대에 활동한 세대는 아니지만, "그분의 정신과 고통을 품으며 자랐고 그의 시대를 느끼며 살아온 세대"로서 새로운 책임의 문턱을 넘겠다고 다짐했다.이러한 깊은 성찰 위에서 문 회장은 김대중 정신을 자신만의 언어로 확장하고 계승할 방향을 제시했다.이어 죽음까지 내몰렸던 김 전 대통령의 고난의 시간 속에 담긴 '견뎌냄'과 '지속'을 '여성적 시간성'으로 독창적으로 해석했다.문 회장은 "그는 정치와 민주주의의 남성 서사를 넘어 가정의 말 없는 폭력, 시장에서의 저임금 노동, 여성운동가들의 투쟁 등 단절되고 이름 없던 여성들을 국가 정치의 중심으로 끌어내셨다"며 자신이 그 자리에 선 것 또한, 김 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양심, 평화, 인간의 존엄을 "여성들의 언어로, 여성들의 경험으로 다시 이어가도록 호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김대중의 유산은 미래'라고 강조한 그는, 앞으로 아이들과 청소년, 청년들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말과 삶이 살아있는 기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문 회장은 오랜 시간 추모사업회를 이끌어온 정진백 전임 회장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회장님께서 연극, 영화, 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 속에 살아나게 한 그 기억의 뿌리를 묵묵히, 단호히, 품격 있게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위기의 시대에 '행동하는 양심'을 다시금 일깨우며, 김대중이라는 거대한 정신을 미래 세대와 여성의 언어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한 문기전 신임 회장. 그의 취임 일성은 "우리는 모두 김대중의 길 위에 함께 서 있다"는 굳건한 연대의 메시지를 남긴다.문 신임 회장은 광주YMCA 사무총장, 광주시 자치경찰 위원회 위원, 광주시의회 윤리위원회 위원, 광주 동구청 적극행정위원회 위원,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두루 역임한 지역의 대표적 시민 활동가다.김대중 광주전남추모사업회 회장 이취임식 은 '후광학, 김대중의 정치철학' 출판기념회와 함께 18일 전일 245빌딩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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